時事論壇/時流談論 2919

[강경희 칼럼] 의사만 부족한 게 아니다

조선일보 2024. 10. 14. 00:15 ‘2035년 의사 1만명 부족’ 논리 언제까지 반복할 건가 과학기술 분야 인재 부족은 그보다 훨씬 더 심각 AI·반도체·우주항공·바이오 육성 약속 그 소는 누가 다 키우나 지난해 고용노동부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나노 등 4대 신기술 분야의 인력 수급 전망을 발표했다. 오는 2027년까지 6만명이 부족할 것이라고 한다. AI 분야에서 초·중급 인력은 수요(4만4600명)보다 3800명 더 공급되지만 R&D(연구개발)에 투입할 고급 인력은 수요(2만1500명)의 23%만 배출돼 1만6600명이 부족하다. 빅데이터 분야 고급 인력 역시 3만명 필요에 20%(6100명)만 배출된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고급 인력이 1만500명 부족하고, 나노는 초·중·..

'K문학의 힘' 한강·'2관왕' AI…올 노벨상 '예상 밖 파격'

연합뉴스  2024. 10. 13. 06:01 문학상, '60대 이상 서구 남성' 편중 깨고 '50대 아시아 여성' 품으로 'AI 화두' 예측 속 물리학·화학 2개 분야 휩쓸며 주인공 된 인공지능 日 피폭단체 택한 평화상엔 "우크라·중동 포성에도 핵심 비켜가" 논란도 영미권 남성 편중 뚜렷…개인 수상자 8명중 非영미권·여성은 한강 유일 올해로 124년을 맞은 노벨상은 어느 정도 예측은 됐지만 예상 범위를 훨씬 뛰어넘는 수상 사례를 잇따라 배출했다는 점에서 '예견된 파격'이라고 할만하다. 우선 매년 노벨상 수상 분야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이 집중되는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 여성 작가 한강이 선정되며 한국을 넘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한강은 아시아 여성 최초이자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품에 안으며 K-문..

[강천석 칼럼] 한강 작가, 무거운 노벨상 가볍게 받았으면…

조선일보  2024. 10. 12. 00:17 노벨상 受賞 작품 ‘原書’로 읽게 해 준 한강의 기적 창창한 작가 나이, 더 깊고 넓은 작품 세계 기다리게 해 ‘딸이 노벨상을 먼저 받게 되면 기분이 어떨 것 같습니까’. 기자의 이런 실없는 소리에 아버지는 그냥 ‘허허허’ 웃고 말았다.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막 받고 난 뒤였다. 조선일보가 후원하는 ‘임방울 판소리 축제’ 뒤풀이 자리였다. 임방울 재단 김중채 이사장은 ‘한강 작가의 아버지 한승원 작가’라고 소개했다. 판소리 애호가 수준이 아니라 준(準)소리꾼 경지라고 했다. 아버지는 언제까지 ‘작가 한승원의 딸’일 것 같던 딸이 어느 날 자신을 ‘작가 한강의 아버지’로 만들어버린 사태 변화가 익숙하지 않은 듯했다. 한강 작가의 수상 소식에 노벨상 수상 작..

[서울광장] 윤·한 독대가 여권 위기 돌파구 될까

서울신문  2024. 10. 11. 05:04 韓, 대통령과 차별화 전략으로 당정화합 물꼬 튼다면 금상첨화 윤·한 갈등 앙금과 불씨는 남아 깊은 성찰과 숙고 뒤 독대하길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독대 요구를 받아들였다. 시기는 오는 16일 재보궐선거 이후다. 갈수록 멀어지던 양측이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관련해 갈등 해소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김건희여사특검법 재표결에서 국민의힘 내부 이탈표가 4표 나온 것이 여권의 공멸을 부를 수도 있다는 위협으로 다가온 듯하다. 거대 야당이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한 상설특검 추진을 본격화하면서 탄핵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한몫했을 것이다. 일단 양측이 마주 앉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독대 자리에선 주로 김 여사 관련 문제가 논의될 ..

尹대통령·한동훈, 10·16 재보선 이후 독대한다

조선일보 2024. 10. 10. 00:49 尹대통령, 참모들 건의 받아들여 野 탄핵 공세에 金여사 문제 등 與 위기감 커지자 당정화합 나서 韓 “金여사 공개 활동 자제 필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독대(獨對)가 10·16 재·보궐선거 이후 이뤄질 것으로 9일 전해졌다. 한 대표가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과의 만찬 때 별도 독대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대통령실에 요청한 지 보름 만이다. 야당의 탄핵 공세, 김건희 여사 문제 등 여권 내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당정 화합 요구가 거세지자 두 사람이 독대를 통해 해법 모색과 관계 개선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가 이뤄진 배경에는 여권 내에서 커지는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열린세상] ‘尹·韓’의 아주 작은 정치

서울신문  2024. 10. 9. 05:03 ‘김건희특검법’에 與 이탈표 늘고 野 탄핵 공세는 점점 노골화하는데 윤·한 갈등, 국민 눈에 어찌 비칠까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이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등을 불러 만찬을 함께 했다. 원외 대표인 한 대표는 참석 대상이 아니었다는 설명이지만, 한 대표는 빼고 이루어진 자리여서 해석이 분분했다. 이날 만찬은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끝났지만 요즘 여권세력이 ‘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 사이의 갈등이 해소되기는커녕 불편한 사안들이 쌓여 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이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7·23 전당대회 당시 한동훈 당..

[김대중 칼럼] 우리는 3핵을 이고 산다

조선일보  2024. 10. 8. 00:10 새로 등장한 ‘분노의 축’ 러·중·북한·이란 우리는 그중 3국의 핵을 머리에 이고 산다 이스라엘의 파워는 방어용 핵 가진 덕분 3국 핵 공포 벗어나려면 우리도 핵 보유 외 길이 없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 기사에 ‘분노의 축(軸)(Axis of Anger)’이란 단어가 등장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일촉즉발 사태를 보도하면서 미국 및 그 동맹국과 대립하고 있는 러시아, 중국, 북한, 이란을 그 축으로 언급한 것이다. 20여 년전 부시 미국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이라크, 이란, 북한을 그 지원 국가로 지목하면서 처음 쓰인 악의 축(Axis of Evil)은 러시아·우크라이나전(戰) 사태를 겪으면서 쿠바, 리비아, 수단, 시리아로 늘어났다....불행한 일은 그 ..

[이하경 칼럼] 기로에 선 윤석열 대통령

중앙일보  2024. 10. 7. 00:39 김건희 여사 문제로 민심과 불화 쫓기는 여당은 독자 노선 가능성 대통령 문제로 비화되기 전에 실기하지 말고 냉철히 결정해야 힘이 센 사람일수록 권력자의 심기를 살핀다. 잃을 것이 많기 때문이다. 30년 전 김영삼 대통령을 만나는 사람들은 비서실장의 ‘비상시 대처요령’을 들어야 했다. “도중에 기분이 언짢아지면 고개를 돌려 창밖의 나무를 보십니다. 그러면 즉시로 서류를 들고 일어나 ‘각하,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면서 나와야 합니다.”  이런 권력을 누렸던 김영삼·김대중 대통령도 민심이 떠나가자 아들을 구속시키는 결정을 피할 수 없었다. 지금의 권력 주변 풍경도 여전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청렴하고 사심이 없을지 몰라도, ‘용산’ 주변에는 수상한 사람들이 또아리를 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