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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 북한 대사 초치.."한반도 긴장 격화 말라"

바람아님 2016. 9. 11. 23:46
머니투데이 2016.09.11. 11:07

[中 외교부 장예쑤이 부부장, 지재룡 북한 대사에 항의 입장 전달…"북한, 비핵화 방향으로 돌아와라" ]

중국 외교부가 북한 5차 핵실험과 관련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초치해 한반도 긴장을 격화시키지 말라고 항의했다.

11일 중국 인민일보 등은 중국 외교부 장예쑤이 상무부부장(차관급)이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를 지난 10일 초치하고 북한 핵실험에 대한 중국 측의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전날 중국 외교부는 공식 홈페이지에 이와 관련한 발표문도 게재했다. 지난 9일 북한 핵실험 직후 반대 입장을 담은 공식 성명을 내놓은 이후 또 다시 외교부 차원에서 중국 정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 발표문에 따르면 장 부부장은 지 대사에게 “조선의 핵 무기 개발과 지속적인 핵실험은 국제사회 기대와는 정반대로 가는 것”이라며 “이는 한반도 정세의 긴장을 격화시키고 한반도 평화·안정에도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밝혔다. 장 부부장은 이어 “북한이 (한반도) 긴장을 격화시킬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시급히 비핵화의 방향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부부장은 지 대사에게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의 평화안정 유지’,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중국의 일관된 원칙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인민일보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지난 9일 비공개 긴급 회의를 연 뒤 언론 성명을 내고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하게 비난했다”고 전했다. 안보리는 이날 성명에서 “북한의 행위와 그 위반의 심각성을 고려해 안보리는 즉각적으로 유엔 헌장 41조 비군사적 조치 조항에 따라 적절한 조치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유엔 헌장 41조는 안보리가 자체 결정을 집행하기 위해 경제 관계 및 철도, 항해, 항공, 우편, 전신, 무선 통신 및 다른 교통통신 수단의 전부 또는 일부의 중단과 외교 단절을 포함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 유엔 차원의 대북 추가 제재가 확실시된다.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