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性 ·夫婦이야기

美 휴스턴 "섹스로봇 업소 문 열지말라"

바람아님 2018. 10. 4. 09:38
조선일보 2018.10.03 03:01

주민들 반발로 개업 허가 안내줘

로봇
캐나다에서 로봇〈사진〉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는 한 업체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시에도 로봇 성매매 업소를 열려고 했으나, 휴스턴시의 저지로 무산됐다.

휴스턴 일간지 '휴스턴 크로니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의 로봇 성매매 업체 '킨키스 돌스(KinkySDollS)'는 이달 초 휴스턴 시내에 로봇을 이용한 성매매 업소를 열 계획이었다. 업소를 찾은 고객이 진열돼 있는 로봇들 가운데 마음에 드는 로봇을 고르면, 따로 방을 내주고 고객들이 섹스 로봇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부드러운 합성수지 재질에 관절이 자유자재로 구부러지는 로봇이 고객의 주문에 따라 에로틱한 포즈를 취해 준다. 손님이 몸을 만지면 신음도 낸다.

현재까지 미국에는 로봇을 이용한 성매매 업소가 없다. '킨키스 돌스'는 지난해 캐나다 토론토에 로봇 성매매 업소 1호점을 열었고, 휴스턴에 두 번째 매장을 내려고 했다.

이 업체는 당초 미용실이었던 매장을 변경하기 위해 건축물 용도 변경 신청을 냈으나, 시당국은 사업의 부적절성을 들어 허용하지 않았다. 로봇 성매매 업소 개업 예정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주민들은 강하게 반대했다. '휴스턴에서 로봇 사창가를 내쫓자'는 이름으로 온라인 청원 운동을 벌였고, 1만2000명 이상이 서명했다.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은 "'도덕 경찰'이 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킨키스 돌스'는 우리 시(市)가 원하는 사업이 아니다"고 했다.

유발 가브리엘 '킨키스 돌스' 사장은 "돈을 주고 사람의 신체를 사는 것은 역겨운 일이다. 왜 로봇으로 대체하면 안 되나"라며 "토론토에 문을 연 '킨키스 돌스'는 성매매를 근절하고, 인신매매를 줄이는 데도 이바지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