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이름 없는 꽃

바람아님 2015. 10. 26. 00:11

 




이름 없는 꽃 / 海島  이우창



어느새 계절의 이름에 기별을 받고
작은 꽃 야무지개 꽃잎을 내어민다
누구도 찾지 못하게 절벽 가에 자리를 잡아
혼자만의 색갈을 만들어 하늘을 본다


하얀 색으로 시선을 잡고
작은 몸매로 보이기만 한다
향기는 없어도 벼랑에 불어주는
찬 바람이 꽃을 성숙하게 키운다


한송이 두송이 여러 송이를 모아
좁은 절벽 한 모퉁이 꽃집을 짓고 있다
오로지 보기만 하는 콧대 높은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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