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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7포 세대'의 운명을 바꿀 힘, 신념 제임스 다이슨 다이슨(Dyson) 창업자

바람아님 2015. 12. 16. 07:14

(출처-조선일보 2015.12.16 제임스 다이슨. 다이슨(Dyson)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 다이슨(Dyson) 창업자한국 사회에서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주택 구매, 개인의 꿈과 희망을 포기하는 
젊은 사람들을 지칭하는 '7포 세대'라는 단어가 통용된다는 사실을 최근 알게 됐다. 
쉽게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잊기도 쉬운 말을 해주고 싶다. '포기는 쉽고 신념을 지키기는 
훨씬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신념을 지키는 것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는 말이다.

사람들은 제임스 다이슨을 성공한 발명가로 여기고 있지만 나도 지금 한국의 7포 세대가 지칭하는 
나이였을 때는 많은 순간 포기하고 싶었다. 
게다가 주변의 수많은 사람이 내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꽤 고집스러운 사람이다. 
학교에서 나는 촉망받는 장거리 달리기 선수였는데 이때의 경험이 후에 큰 자산이 되었다. 
마라톤에선 4분의 3 지점을 고통의 극한점을 넘어서기 위해 전력 질주하며 밀어붙여야 하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한다. 
모두가 지쳐 속도를 늦출 때 더욱 속도를 높여 달린다면, 지쳐 녹초가 되어버린 다른 선수들은 포기하게 될 것이다. 
기술 개발 과정에서도 비슷한 교훈을 얻었다. 
수천 번 시제품을 만들고 엄청난 빚을 지고 난 후 모든 것이 의미 없게 느껴질 때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노력을 배가했다.

강력한 원심력을 통해 흡인한 먼지를 공기에서 분리해내는 사이클론 기술은 세계 최초 먼지봉투 없는 진공청소기의 
가장 핵심적인 기술이다. 이 기술을 개발했을 때를 돌이켜보면, 심각한 빚에도 불구하고 파산의 두려움 속에 생활하는 것은 
아주 좋은 동기부여였고 나를 끝까지 투쟁할 수 있게 해주었다.

1000번 이상의 실험 끝에 세계 최초의 전구를 발명한 토머스 에디슨은 말했다. 
"나는 전구를 만들기 위해 1000번 실패하지 않았다. 다만 전구를 만들지 않는 1000가지의 다른 방법을 찾아냈을 뿐이다." 
이처럼 성공을 위해서는 실패가 필요하다. 
그리고 더 나아가 실패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통해 무언가를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영국 속담에 "잔잔한 바다에서는 좋은 뱃사공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세상에는 시련 없이 성공한 사람이 없고, 또 시련 없이 훌륭한 성과를 얻을 수도 없다.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는 이 한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5년이라는 시간을 노력했으며 
무려 5126번을 실패하고서야 비로소 성공의 열매를 맺었다.

한국 젊은이들이 끈질기고, 더 단호하고, 심지어 완고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신념을 지니고 그것을 끝까지 지키려는 의지다. 
다이슨을 성공으로 이끈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를 만들기 위해 많은 은행을 방문했지만 어떤 은행도 돈을 빌려주지 않았다. 
기존의 청소기 제조업체들은 "어느 누구도 통 안의 먼지를 보고 싶어 하지 않으며, 투명한 먼지 통은 시장에서 통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하지만 지금 전자기기  상점들을 보라. 투명한 먼지통을 가진 청소기가 대다수이지 않은가. 
당시 아이디어에 대한 비판에만 귀 기울였다면 지금 성공한 제품들은 초기에 좌절했을 것이다.

한국 젊은이들을 누가 '7포 세대'라고 명명하더라도 이를 바꿀 힘은 신념을 끝까지 지켜내는 한국 청년 자신에게 있다. 
한국 젊은이들이 자신의 신념을 지켜 '7포 세대'의 굴레를 벗고 이겨내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