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은 사라지고 황량한 들판에 3층 석탑(보물 제750호)이 서 있습니다. 미세먼지도 없이 맑은 날입니다. 인적없는 폐사지의 밤이 깊어 집니다. 하늘에 별이 총총합니다. 부처님이 구름을 타고 다녀가셨나요?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은 봉축 법어를 통해 “추수하는 농부의 기쁨의 웃음소리 가득하고 산업현장에서 망치 소리와 기계 소리가 쉼 없이 울려 퍼지고, 남북한 동포들이 조국강산에서 각자 맡은 바 직분에 충실할 때, 그날이 바로 부처님 오신날”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글 주기중 기자 click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