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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과 전쟁나면 F-35, F-22 스텔스기 우선 투입 불가피"

바람아님 2016. 7. 4. 00:11
조선일보 : 2016.07.03 13:51

F-35전투기/뉴시스


남중국해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전쟁이 벌어지면 미국은 F-35, F-22 등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를 우선 투입해 항공력 우위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미 공군 고위 관계자들이 밝혔다.

미국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 원’에 따르면 제프 해리건 미 공군 소장과 맥스 마르스코 대령은 오는 2026년 미·중 가상전 상황을 토대로 한 기고문에서 “F-15나 F-16 같은 4세대 전투기를 투입하면 중국군의 먹잇감이 될 것”이라며, “상대방의 방어망을 은밀하게 뚫고 침투해 타격을 가하는 데는 F-35와 F-22 등 스텔스기 투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F-22 랩터 전투기/조선일보DB

두 사람은 미첼 항공우주연구소가 발행하는 ‘미첼 포럼’ 6월호 기고문에서도 “전쟁이 발생하면 중국군은 먼저 미군의 레이더망과 통신을 교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교란을 피하면서 이동식 지대공 미사일을 주축으로 하는 중국군의 대공망을 뚫고 목표지역까지 비행 후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투기로는 F-35와 F-22가, 폭격기로는 B-2와 B-21만이 가능하다”고 썼다.

이들은 또 “F-15와 F-16 전투기는 적의 레이더에 쉽게 탐지돼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피하려면 전장으로부터 훨씬 멀리 떨어진 곳으로 비행할 수밖에 없는 반면, F-22기와 F-35기는 최첨단 컴퓨터 기술 덕택에 일기가 나쁠 때도 활주로에 착륙할 수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은 미국이 미래전에서 승리하려면 노후 기종과 최신 기종간의 연결성(connectivity)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스텔스기는 전투 임무에 투입되면 최첨단 컴퓨터를 통해 지휘센터로부터 임무 정보를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또 일단 배치되면 스텔스기는 기기 사용을 최대한 줄여야 하며, 동시에 표적 등 관련 정보를 수집해 지휘센터 등에 빠르게 전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리건 소장은 국방부에서 F-35기 기획관을 지냈으며, 조만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담당하는 중부사령부(CENTCOM) 공군사령관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마르스코 대령은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의 항공사이버전 담당 부국장으로 근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