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평양으로 진출해 무력시위성 항해에 나선 중국군 항공모함 전단이 크리스마스인 25일 일본 잠수함의 추격을 받자 대잠수함 헬기로 대응하면서 양국 군 간에 한때 긴장이 고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ET투데이(東森新聞雲)는 중국 해군의 랴오닝(遼寧)함 항모전단이 25일 미야코(宮古)해협을 통과해 태평양 방향으로 항해할 때 일본 잠수함이 뒤를 따르려고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군은 054A형 호위함에서 대잠 정찰헬기 즈(直· Z)-9를 출동시켰으며, 즈-9가 투척한 소나(수중음파탐지기)로 일본 잠수함을 추격했다고 ET투데이가 전했다.
즈-9는 미야코섬 10㎞ 부근까지 접근했으나, 일본 항공자위대가 F-15J 전투기를 출동시키자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25일 오후 랴오닝함과 함께 항행하던 프리깃함에서 초계 헬기가 이륙해 미야코섬 인근 일본의 영공 10㎞ 지점까지 접근하는 바람에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발진했다고 보도했지만, 잠수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누리꾼은 이에 대해 "미야코 섬 10㎞ 부근까지 갔으면 이미 일본 영해에 진입한 것으로 중국 해군이 처음으로 찾아간 것", "즈-9가 왜 (일본 잠수함에) 폭뢰를 투하하지 않았나" 등 글을 게시했다.
이런 가운데 대만 국방부 관계자는 27일 랴오닝함이 남서쪽인 중국 하이난(海南)섬을 향한 항해를 지속하고 있다며 남중국해 내 영유권 분쟁 지역인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南沙>, 베트남명 쯔엉사,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로 향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랴오닝함이 대만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스프래틀리 군도 타이핑다오(太平島·영문명 이투 아바) 근처로 항해하지 않았다며 대만이 랴오님항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펑스콴(馮世寬) 대만 국방부장(국방장관)은 이날 군 행사에 참석해 적의 위협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항상 전투 경계 태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펑 부장은 "우리가 군인을 훈련하는 것은 전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뿐 아니라 적을 파괴하고 임무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시해협 내 대만 방공식별구역 20해리 부근으로 접근한 랴오닝함 항모전단을 감시하기 위해 RF-16 정찰기가 출동한 사실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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