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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현실로?..삼성전자 '인공 인간' 깜짝 놀랄 경지/[영상] 이들 중 실제 인간은 몇 명? 삼성 천재과학자가 선보이는 ‘인공인간’

바람아님 2020. 1. 8. 06:32

뉴스1 2020.01.07. 14:54

 

[CES 2020]프로젝트 '네온' 공개..실제 사람과 놀랄 만큼 흡사
뉴스앵커·접객원·영화배우까지 '디지털 인간' 다양한 역할 기대
삼성전자 리서치 아메리카(SRA) 산하 연구소 ‘스타랩스’의 프라나브 미스트리 CEO가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한 인공 인간 '네온'의 모습. © 뉴스1

 인조인간과 사람이 공존하고, 겉으로 봐선 사람과 인조인간이 구별되지 않는 영화 '터미네이터'의 모습이 곧 현실로 나타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CES 2020'에서 새로운 '인공 인간'(Artificial Human) 프로젝트를 공개하는데, 여기에 등장한 '인공인간'이 인간과 놀랄만큼 유사하기 때문이다.


7일 삼성전자의 미국 연구개발(R&D) 조직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산하 연구소 '스타랩스'(STAR Labs·Samsung Technology & Advanced Research)에 따르면 인공 인간 프로젝트인 네온은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국제가전전시회인 CES 2020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프라나브 미스트리 스타랩스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네온에 활용된 소프트웨어 '코어 R3'(CORE R3)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미스트리 CEO는 "코어 R3는 스스로 새로운 표현과 움직임을 만들 수 있고, 힌디어로 말하게 할 수도 있다"며 네온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적용한 인공 인간임을 시사했다. 그는 관련 이미지로 한 여성이 정면으로 서 있는 사진 두 장을 올리면서, 해당 여성이 실제 사람이 아닌 코어 R3로 만들어진 인공 인간이라고 밝혔다.

네온 유출 영상 갈무리 © 뉴스1

최근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과 유튜브 등에 유출된 네온의 소개 영상에는 8명의 사람이 등장한다. 이 가운데 1명은 실제 미국에 거주하는 여성의 영상과 음성을 토대로 제작됐으며 나머지 사람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인공 인간인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영상에 등장해 놀랄만큼 실제 사람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인공 인간들이 앞서 네온 공식 트위터 계정에 나온 인물들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스타랩스 측은 네온의 특허를 신청하며 코어 R3에 대해 '영화와 TV, 인터넷 플랫폼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상 캐릭터를 창작·편집·조종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라고 설명했다. 코어 R3는 현실(reality), 실시간(realtime), 즉각 반응하는(responsive)이란 3대 특징을 나타내는 단어의 앞글자를 따서 이름을 지었다. 아울러 네온은 코어 R3를 활용한 컴퓨터 제작 영상으로 영화나 게임, AR 서비스, 시뮬레이션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정의했다.


미스트리 CEO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가상 인간이나 디지털 인간은 현실이 될 것"이라며 "가상 뉴스 앵커, 가상 접객원부터 AI로 제작된 영화배우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인간의 역할은 확장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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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이들 중 실제 인간은 몇 명? 삼성 천재과학자가 선보이는 ‘인공인간’

한국일보 2020.01.08 15:21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웃으며 통화를 하는 사람, 몸이 찌뿌듯하다는 듯 인상을 쓰며 무릎을 구부려 스트레칭을 하는 사람, 좌중을 재미있게 하려는 듯 마이크를 들고 건들거리며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는 사람… 이 중 실제 인간을 촬영한 영상은 몇 개일까요?


정답은 ‘0개’입니다. 이들은 모두 삼성전자의 미국 연구개발(R&D) 조직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산하 연구소 ‘스타랩스(STAR Labs)’가 만들어낸 ‘인공인간(Artificial Human)’이기 때문이죠. 삼성전자는 극비리에 추진해온 이번 인공인간 프로젝트 ‘네온(NEON)’을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에서 전격 공개했습니다.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이 막을 올린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산하 연구소 '스타랩스'의 프라나브 미스트리 CEO가 삼성전자의 인공 인간(Artificial Human) 프로젝트 '네온(NEON)'을 소개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뉴스1

이번 프로젝트를 진두 지휘한 사람은 메사추세스 공과대학(MIT) 미디어랩을 거쳐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2014년 당시 33세의 젊은 나이에 상무로 승진한 ‘천재 과학자’ 프라나브 미스트리 스타랩스 CEO입니다. 미스트리 CEO는 이날 네온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흡사 실제 사람처럼 생긴 네온은 수백만 가지의 표정을 지을 수 있으며, 다양한 외국어도 구사할 수 있다”고 자랑했는데요.


기존에 우리가 익숙했던 컴퓨터그래픽(CG) 아바타들과 달리 이날 스타랩스가 공개한 20여개의 네온은 사람과 구별이 가지 않았습니다. 덩치가 큰 근육질의 백인 남성부터 기모노를 입은 동양인 여성, 의사 가운을 입은 흑인 여성 등 신체적 특징도, 이에 따른 표정과 행동도 다양했습니다. 자체 AI가 탑재돼 있어 사람과 자연스러운 대화도 가능하고, 영어로 말하다가도 순식간에 한국어나 일본어로 대화할 수 있는 ‘능력자’ 친구들이죠.


미스트리 CEO는 이번에 공개한 네온이 시제품(프로토타입) 형태라며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밝혔습니다. 나와 1대 1로 대화하며 요가를 가르쳐주는 인공인간 선생님을 맞이할 날이 머지 않은 것 같네요.


글=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영상=김창선 PD changsun91@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