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천문학자가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달과 별의 환상적인 모습이 공개됐다.
영국 에식스 주에 거주하는 다위드 글로우진(37)이 공개한 사진은 완벽한 구체를 자랑하는 보름달의 모습과 우주의 한켠에 떠 있는 수많은 별의 무리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그는 이 사진들을 담기 위해 추운 겨울, 높은 언덕이나 뒷마당에서의 노숙마저 감행했고, 한 장의 사진을 담기 위해 3시간이 넘도록 추위와 사투를 벌이기도 했다.
덕분에 그는 오리온성운이나 지구에서 약 250만 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 등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
그는 또 지난해 1월, ‘슈퍼 블러드 울프문’이 뜨고 지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 ‘붉은 늑대 달’로도 부르는 슈퍼 블러드 울프 문은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질 때 뜨는 보름달인 ‘슈퍼문’과 달이 태양, 지구와 일직선에 놓여 개기월식이 이러날 때 달 표면이 붉게 보이는 현상인 ‘블러드문’의 합성어다.
지난해 1월 관측된 슈퍼블러드문은 금세기 들어 2018년에 이어 두 번째였으며, 당시 미국에서는 혹독한 강추위 때문에 관측에 제한이 있었다.
그가 자신의 집 뒷마당에서 포착한 또 다른 장관은 장미성운(Rosette nebula)이다. 장미꽃 모양을 닮은 발광산광성운인 장미성운은 약 4600광년 거리에서 강력한 전파를 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나는 평범한 보험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올해 7살 된 아들도 나를 닮아 카메라로 하늘을 관찰하고 촬영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人文,社會科學 > 科學과 未來,環境' 카테고리의 다른 글
[권혁주 논설위원이 간다] 달 착륙 50여년 만에 다시 불 붙은 달 탐사 (0) | 2020.02.14 |
---|---|
[아하! 우주] 밤하늘 별이 안보이네..위성 5만개 지구를 덮는다 (0) | 2020.02.11 |
[장동선의 뇌가 즐거워지는 과학] 아이들은 왜 장난감 사달라고 떼를 쓸까 (0) | 2020.02.08 |
[다음 100년을 생각한다] 진실만을 섬기는 무관재상의 기개를 펴라 (0) | 2020.02.08 |
[다음 100년을 생각한다] 엘리트스포츠-생활체육 경계 허물어야 새로운 100년 열린다 (0) | 2020.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