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9월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가 보고받은 연간 결산 실적은 10억4000만달러 적자였다. 그대로 가면 석 달 내에 파산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잡스는 먼저 채권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이익을 생각하라(Think Profit)"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런데 이익을 내기 위한 잡스의 방법은 고객을 진정으로 감동시킬 명품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잡스는 키보드, 모니터, 본체가 하나로 결합된 '올인원(All in one)' 컴퓨터를 1200달러대에 출시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그 당시 애플 제품의 가격이 모두 2000달러가 넘었으므로 매우 파격적이었다. 잡스의 방침은 곧바로 회사 전반에 전파되어 임직원이 모두 발 빠르게 움직였다. 하드웨어 엔지니어들은 강력한 마이크로 프로세서와 내부 장치들을 개발했다. 조너선 아이브의 산업디자인팀은 달걀처럼 둥근 형태에 바다를 연상시키는 청록색의 반투명 케이스 디자인을 제안했다.
잡스는 키보드, 모니터, 본체가 하나로 결합된 '올인원(All in one)' 컴퓨터를 1200달러대에 출시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그 당시 애플 제품의 가격이 모두 2000달러가 넘었으므로 매우 파격적이었다. 잡스의 방침은 곧바로 회사 전반에 전파되어 임직원이 모두 발 빠르게 움직였다. 하드웨어 엔지니어들은 강력한 마이크로 프로세서와 내부 장치들을 개발했다. 조너선 아이브의 산업디자인팀은 달걀처럼 둥근 형태에 바다를 연상시키는 청록색의 반투명 케이스 디자인을 제안했다.
- '애플 아이맥 G3'… 조너선 아이브, 38.1×38.1×43.5cm, 1998년.
그런데 그 케이스를 제작하려면 일반 컴퓨터보다 무려 3배나 비싼 60달러가 든다고 하여 논란이 일어났다. 잡스는 혁신적인 디자인 개발 비용은 성공을 위한 투자라고 판단하여 디자이너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 결과 애플은 한국의 제조업체와 협력하여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반투명 케이스를 생산했다. 색채도 딸기, 블루베리, 라임, 포도, 루비색 등으로 해서 고객이 취향대로 고를 수 있게 했다.
1998년 9월, 1299달러에 출시된 아이맥 G3를 본 고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으며, 3개월 만에 80만대가 팔려 애플은 단번에 3억9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아이맥 G3는 2003년 단종(斷種)될 때까지 600만대가 팔려 애플은 아이팟, 아이폰 등으로 이어지는 디자인 성공 신화의 기반을 다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