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1. 09. 18. 03:05
[아무튼, 주말]
100만명 인증한 미디어아트
'빛의 벙커'에서 연휴 즐기기+주변 먹거리·볼거리
‘강을 거슬러 오르던 어부가 길을 잃었다. 홀연 분홍 꽃잎 흩날리는 향긋한 복숭아나무 숲에 들어섰다. 숲길을 걸어 들어가니 그 끝에 동굴이 나타났다. 동굴에 들어서자 갑자기 시야가 밝아지며 아름답고 평화로운 농촌이 나타났다. 전란(戰亂)을 피해 이곳에 들어온 주민들은 수백 년 동안 바깥 세상과 단절된 채 불로불사의 신선 같은 삶을 살고 있었다. 마을에서 며칠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어부에게 주민이 말했다. 우리 마을에 대해 절대 말하지 말아주시오.’ 조선 초기 안견이 그린 ‘몽유도원도’ 등 수많은 그림의 주제가 된 무릉도원(武陵桃源)이 탄생한 ‘도화원기(桃花源記)’를 압축한 내용이다.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빛의 벙커’전에서 무릉도원을 찾은 어부가 된 기분이었다. 태풍 ‘찬투’가 제주도에 근접한 지난 13일, 강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지는 우울하다 못해 무섭기까지 한 날씨와 대비되면서 전시장은 그야말로 바깥 세상과 단절된 별세계처럼 느껴졌다.
https://news.v.daum.net/v/20210918030550370
어두운 벙커의 문을 열자 별세계가 펼쳐졌다.. 지중해의 찬란한 햇살이 쏟아졌다
어두운 벙커의 문을 열자 별세계가 펼쳐졌다.. 지중해의 찬란한 햇살이 쏟아졌다
‘강을 거슬러 오르던 어부가 길을 잃었다. 홀연 분홍 꽃잎 흩날리는 향긋한 복숭아나무 숲에 들어섰다. 숲길을 걸어 들어가니 그 끝에 동굴이 나타났다. 동굴에 들어서자 갑자기 시야가 밝아지
news.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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