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2023. 2. 24. 09:13 수정 2023. 2. 24. 09:28
■ 지식카페
- 박정혜의 옛그림으로 본 사대부의 꿈 <11> 평생도
돌잔치·글공부·혼인 의례·과거급제·지방관 부임·회갑연 등… 삶의 중요한 모습 8~12폭 병풍으로 그려
18세기 후반 이후 유행… 정승에 오르거나 자손이 번성하면 더없이 축복받은 인생 행로라 여겨 본보기 삼아
평생도는 조선 시대 양반 관료의 인생행로가 단계적으로 시각화된 그림이다. 처음에는 8장면으로 출발해 10장면, 나아가 12장면으로까지 확대되었는데 거의 모든 평생도가 병풍에 그려졌다는 점도 한국적인 특징이라 할 만하다.
시대적 변화를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석지(石芝) 채용신(蔡龍臣, 1850∼1941)의 평생도를 꼽을 수 있다.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되었던 ≪채용신평생도≫ 10폭 병풍은 최근에 처음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일반에게 공개돼 주목받았다.
평생도에는 조선 사회에서 양반 관료들이 추구했던 꿈과 열망이 그대로 집약돼 있다. 좋은 집안에서 출생하여 가족의 축하 속에 돌을 맞고 무난히 과거급제하여 청요직으로 벼슬길에 올라 한 번쯤 지방에서 수령 생활을 한 뒤 당상관에 오르는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고의 관직인 정승을 지낸다면 관료로서는 최고의 명예를 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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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양반 관료의 실제 생애 아닌, 추구했던 꿈·열망 담은 일대기[지식카페]
조선 양반 관료의 실제 생애 아닌, 추구했던 꿈·열망 담은 일대기[지식카페]
동아시아 회화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그 나라에서만 유독 유행했던 주제나 형식의 그림이 있는가 하면 그 나라만의 사회문화적 배경에서 독자적으로 창출되었던 종류의 그림이 있다. 한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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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화사
어진 제작에 참여한 화가를 어진화사(御眞畵師)라 불렀는데 화가로서는 최고의 영예로 여겨졌다. 어진화사는 맡은 역할에 따라 세 등급으로 구분되었다. 주관화사는 가장 중요한 왕의 얼굴을 그렸으며, 동참화사(同參畵師)는 얼굴 이외의 몸체 부분을 담당했고, 수종화사는 이들을 도와 색을 칠하는 등 여러 업무를 보조하였다. 1900년과 1901년 어진 모사 때 채용신은 근대기 3대 화가 중의 한 명으로 꼽히는 조석진(趙錫晋, 1853∼1920)과 함께 주관화사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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