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23. 5. 3. 03:03 수정 2023. 5. 3. 03:29
월대는 중국 자금성 천안문에는 없어
조선의 궁궐에만 있는 事大의 상징
월대 만들어 말의 발목을 잡더니
이제는 복원해 시민의 발목을 잡는다
세종은 윤허하지 않았다. 농사철이라 백성이 바쁘다는 이유였다. 그 후 월대를 만들었는지는 기록이 없다. 만들었다면 월대 복원에 앞선 발굴 공사에서 무슨 흔적이라도 나왔을 것이다. 나오지 않았다. 그 사실을 확인한 게 이번 발굴의 가장 큰 성과다.
광화문 월대는 흥선대원군이 버려진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1866년(고종 3년) 만들었다. 돈화문에도 월대가 있으니 광화문에도 월대를 만들었을 것이다. 역사가 깊다고도 할 수 없고, 특별한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고도 할 수 없는 데다 사대(事大)의 상징과도 같은 월대를 광화문 앞 사직로를 직선에서 곡선으로 만들어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협하면서까지 복원하려 한다.
문화재청처럼 ‘임금과 백성이 만나는 공간’이라고 뻔뻔스럽게 거짓말을 할 것인가. 월대는 사대 말고는 존재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건조물이다.
조선이 일제에 강점당하지 않았더라도 근대화 과정에서 철거됐어야 할 것이다. ‘일제가 훼손했으니 닥치고 복원’이 어디 월대뿐이겠냐마는 대한민국의 중심 도로를 차지하면서까지 복원하는 광화문 월대는 가장 납득하기 힘든 것이다.
https://v.daum.net/v/20230503030342296
[송평인 칼럼]월대와 견마
[송평인 칼럼]월대와 견마
송평인 논설위원중국 자금성의 출입문인 천안문에는 월대가 없다. 천안문을 지나면 나오는 단문과 오문에도 없다. 영화 ‘마지막 황제’에서 푸이가 즉위식을 하는 태화전 입구, 즉 태화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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