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 12. 1. 03:21 (송재윤 캐나다 맥매스터대 교수·역사학)
中 인구 6억 월소득 20만원 미만 이런 상황인데 미·중 패권 경쟁?
인민 눈으로 보면 어불성설 부동산 시세 폭락하면서 매달 100건 중 전역서 시위
개혁·개방 요구하는 세계 압박 중국은 결국 견딜 수 없을 것
샌프란시스코에서 서방 자본가들을 향해 중국에 투자해달라 호소하는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를 보면서 작년 이맘때를 되돌아본다. 지난해 10월 14일 베이징의 한 육교에서 “나라의 역적[國賊] 시진핑을 파면하라!” 외치는 ‘브리지맨’의 1인 시위가 벌어졌다. 11월 말엔 중국 전역 17개 주요 도시에서 최소 23건의 집단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백지를 손에 든 청년들은 “공산당 퇴진, 시진핑 하야!”를 부르짖었다.
급기야 작년 오늘 시진핑은 시위를 언급하며 제로-코비드 정책의 후퇴를 암시했고, 일주일 후 중국 당국은 방역 해제를 발표했다. 철권 통치의 빅브러더도 성난 민중은 두려웠던가 보다. 물고기처럼 민심의 바다를 헤엄치라는 마오쩌둥의 충고라도 떠올랐을까.
얼마 전 사망한 리커창 전 총리는 2020년 5월 중국 인구의 42%에 달하는 6억명의 월 소득이 1000위안(약 140달러) 이하라고 발표했다. 경제 규모 세계 2위 중국의 빈곤상을 까발리는 충격적 폭로였다. 국가 중심적 관점을 버리고 인민의 눈으로 본다면, ‘미·중 패권 경쟁’이란 문구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경제적 위기에 몰린 중국 정권은 인권과 자유를 더욱 옥죄고 있다. 격화되는 인권 탄압은 들불처럼 번지는 사회적 불만의 방증이다......1989년 톈안먼 대학살이 벌어진 후 중국 안팎의 지식인들은 중국이 머잖아 민주화될 것이란 희망 섞인 예측을 무수히 쏟아냈었다. 지금까지 그들의 예언은 실현되지 않았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기엔 이르다......앞으로 최소 10년 더 중국의 사회 현실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백지를 손에 들고 시위를 하는 청년들을 보면 중국은 희망의 대륙이다. 세계시장을 가진 중국이기에 참된 개혁과 개방을 요구하는 세계의 압박을 중국은 견딜 수가 없다.
https://v.daum.net/v/20231201032128900
[朝鮮칼럼] 민심 잃은 시진핑 정권, 어디로 가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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