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中國消息

[윤성민 칼럼] 자오쯔양·리커창은 없고 시진핑만 남은 중국

바람아님 2023. 11. 30. 01:13

한국경제 2023. 11. 30. 00:31

공산당 일방 통제 속 인민의 희생 강요
중국 경제 위기는 자유 없는 사회의 필연
정치·제도 개혁 없이 성장 기대는 헛된 꿈일 뿐

중국 지식인들은 요즘 술자리에서 심장마비로 돌연사한 리커창 전 총리를 종종 소환한다고 한다. 중국 공산당이 극도로 삼엄한 통제 속에서 황급히 장례를 치른 것에 분개하며 그를 위해 건배한다는 것이다.

리커창은 중국 역대 총리 중 경제에 가장 해박한 사람 중 하나다. 유일하게 경제학을 전공한 총리인 그는 베이징대 박사학위 논문으로 중국 경제학 논문 최고상까지 받았다. 랴오닝성 성장 때 그가 주중 미국 대사에게 한 얘기는 뜻있는 중국 지식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 “중국의 경제 통계는 사람이 만든 것”으로 믿을 수 없다며 전력 사용량, 철도 화물 수송량, 은행 대출 잔액 등 세 가지 지표로 경제 흐름을 파악한다는 것이다.

중국엔 이제 자오쯔양도 리커창도 없다. 시진핑의 위압적 모습과 예스맨들만 있을 뿐이다. 5억 개의 감시카메라가 24시간 작동하는 사회에서 내수와 서비스 산업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정치와 제도 개혁 없이 선진국에 오른 사례는 전무하다. 정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꿰뚫은 자오쯔양의 깨달음은 반자유주의적 발상과 기득권의 지대 추구에 막혀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우리 사회에도 큰 울림을 준다.


https://v.daum.net/v/20231130003103536
[윤성민 칼럼] 자오쯔양·리커창은 없고 시진핑만 남은 중국

 

[윤성민 칼럼] 자오쯔양·리커창은 없고 시진핑만 남은 중국

중국 지식인들은 요즘 술자리에서 심장마비로 돌연사한 리커창 전 총리를 종종 소환한다고 한다. 중국 공산당이 극도로 삼엄한 통제 속에서 황급히 장례를 치른 것에 분개하며 그를 위해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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