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24. 2. 3. 00:00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2023년 기준으로 하루에 TV를 약 3시간 이용하고, 전화기를 약 2시간 30분 이용하고, 종이 매체를 약 30분 이용한다.....이메일, 블로그, 클라우드 서비스 등의 이용은 감소하는 추세라고 한다.
한 가지 의문은 왜 사람들은 슬프거나 괴로울 때 재미있고 즐거운 내용을 찾기보다 슬픈 드라마 프로그램을 찾느냐는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슬픈 드라마를 즐기는 것일까. 아마도 이 질문에 제일 먼저 대답한 사람은 아리스토텔레스일 것이다. 카타르시스 이론이라고 불리는 이 주장은 비극을 보는 사람들은 드라마의 주인공에게 닥친 고난이나 슬픔에 자신을 동일시함으로써 부정적 감정적 해방이나 정화를 느낀다는 것이다.
한편 일부 학자들은 사람들이 자신의 현재 감정 상태와 일치하는 경험을 찾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한다. 슬픈 이에게는 슬픈 드라마가 자신의 현재 감정과 더 깊게 어울릴 수 있고, 이를 통해 자신의 감정 상태를 이해하거나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최근 미디어의 상황을 보면 개그 프로그램과 같이 즐겁고 흥겨운 프로그램이나 드라마는 점점 사라지고 무언가 슬프고 우울하고 신경질적인 내용의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는 듯하다. 슬픔과 스트레스를 느끼는 현대인이 더 많아졌기 때문인지, 아니면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현대인의 슬픔과 스트레스를 일으키는지 알 수는 없지만, 슬픔과 외로움마저도 미디어를 통해 보상받아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https://v.daum.net/v/20240203000005010
우리는 왜 슬픈 드라마를 즐길까? [아침을 열며]
우리는 왜 슬픈 드라마를 즐길까? [아침을 열며]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2023년 기준으로 하루에 TV를 약 3시간 이용하고, 전화기를 약 2시간 30분 이용하고, 종이 매체를 약 30분 이용한다.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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