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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돈 벌러 한국 오는 日 청년들

조선일보  2024. 12. 16. 20:33  수정  2024.12.17. 00:14 아일랜드는 700년 이상 영국의 식민지였다. 아일랜드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영국으로 갔다. 아일랜드 대표 소설가, 조너선 스위프트, 오스카 와일드, 버나드 쇼는 영국에서 사회 경력을 쌓았다. 1840년대 아일랜드 대기근 때는 아일랜드인 수백만 명이 영국으로 갔다. 산업혁명으로 일손이 부족했던 영국은 아일랜드인을 부려먹으면서 ‘하얀 검둥이’(white negro)라고 멸시했다. ▶1949년 독립국이 된 아일랜드가 50년 만에 국민소득에서 영국을 제쳤다. 기쁨이 얼마나 컸는지 영국 넬슨 제독 기념탑을 치우고, 그 자리에 높이 120m짜리 기념탑(The Spire of Dublin)을 세웠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

尹 탄핵심판, 헌재법 51조 논란…결정은 '석달 이내'

더팩트  2024. 12. 17. 00:01 헌법 전문가들 "51조 적용 어려울 듯" "소요 기간 2~3개월…증거 조사 기간 길어질 가능성도"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 측은 헌법재판소법 조항 등을 근거로 시간벌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두 세 달 안에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헌재는 16일 오전 재판관 전원회의를 열어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일정을 본격적으로 논의했다. 헌재는 탄핵심판 중 윤 대통령 사건을 최우선적으로 심리하겠다며 오는 27일 변론준비기일 절차를 열기로 했다. 사건명은 '대통령 윤석열 탄핵', 사건번호는 '2024헌나8'이다. 현직 대통령 탄핵심판은 고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윤 대통령 측은 탄핵심판에..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61] 떠도는 도시들

조선일보 2024. 12. 16. 23:51 ‘보따리를 싼다’는 말은 하던 일을 완전히 그만두고 떠난다는 뜻이다. 그곳이 어디든 머물던 데서 완전히 떠나려면 아쉽고 서글프다. 어린 시절, 군인이던 아버지를 따라 이사를 자주 한 미술가 김수자(1957~)는 보따리를 싸고 푸는 일에 익숙했지만, 여러 번 했다고 해서 떠나는 일이 수월해지는 건 아니다. 1997년, 김수자는 보따리 수백 개를 트럭에 싣고 그 위에 올라타, 유랑하듯 머물다 떠났던 전국 방방곡곡을 11일 동안 달리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불을 펼쳐두면 안락한 잠자리가 되지만, 그 이불보에 물건을 챙겨 묶으면 이별을 앞둔 보따리가 됐다. 보따리 안에는 한 사람의 아침에서 밤까지, 탄생에서 죽음까지, 사랑에서 이별까지 삶이 고스란히 담겼다. 김수자는 ..

'변화' 앞세운 한동훈, 146일만에 퇴장…대권 '권토중래' 노릴까(종합)

연합뉴스  2024. 12. 16. 23:28 비대위원장 시절부터 '여당 속 야당' 역할…'윤-한 갈등' 반복돼 韓, 지지자에 "포기하지 않는다"…친한계 만찬서는 "쉬면서 성찰하겠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6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7·23 전당대회에서 62.8%(당원투표·국민여론조사 합산)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대표로 선출된 지 146일 만이다. 한 전 대표는 4·10총선을 앞둔 지난해 12월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한 때부터 줄곧 '변화와 쇄신'을 앞세웠다. 사실상 '여당 속 야당' 전략을 추구한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이 벌어졌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후 만난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 포기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

[속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직 사퇴…선출 146일 만

조선일보  2024. 12. 16. 10:32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지난 7·23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이후 146일 만이다. 한 대표는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당내에서 친윤계를 중심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친윤계는 당론으로 ‘탄핵 반대’를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대표가 탄핵 찬성을 주장해 가결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지난 14일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에는 “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대표직 유지 의사를 밝혔으나 이후 친한계 장동혁·진종오 의원을 포함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당 지도부가 사실상 붕괴하자 사퇴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한 대표의 사퇴로 ..

日언론 1면에 ‘尹 탄핵안 가결’···“일본 친화적 대통령, 한일 협력 기조 흔들릴 듯”

서울경제  2024. 12. 16. 02:30 [지금 일본에선] 요미우리·닛케이·아사히 등 15일 조간신문서 가결 보도 “한일외교 사실상 정지 상태” “한미일 결속 고비 맞을지도” 일본의 주요 일간지들이 15일 조간신문에서 일제히 1면 머리기사 등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을 보도했다. 이들 대부분은 일본에 친화적인 정책을 펼쳐 온 윤 대통령의 직무가 전날 탄핵안 가결로 정지되고 정국 혼란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간 구축해 온 한일·한미일 협력 기조가 흔들릴 수 있게 됐다고 우려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일본 정부에 외교 전략 재검토 압박이 강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이 신문은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에 맞춰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윤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대하는..

“재판관, 성향보다 법적요건 중시… 전원일치 가능성도”

국민일보 2024. 12. 16. 00:01 헌재 9인 구성땐 탄핵심판 어떻게 진보4·중도3·보수2 구도로 재편 내년 4월 18일 전 결론 나올 수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에 착수한 헌법재판소는 16일 주심 재판관 지정을 위해 재판관 회의를 소집한다.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길어져선 안 되는 만큼 신속·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늦어도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이 동시 퇴임하는 내년 4월 18일 전에 결론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동안 변수로 꼽혀왔던 ‘재판관 6인 체제’도 여야가 15일 후보자 3명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를 연내 마무리하기로 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모양새다. 헌재는 재판관 6인 체제로 가동 중이다. 성향 구도는 진보 2명(문형배 이미선), 중도..

한덕수 권한대행, 거부권 행사할까

조선일보  2024. 12. 16. 01:00 [尹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에게 대통령 비서실의 업무 협조 방안을 보고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정지로 대통령 비서실과 국가 안보실, 대통령 경호처 등 대통령실 기관들이 법적으로 한 대행을 보좌하게 됐기 때문이다. 한 대행은 이어 국무위원들을 소집해 부처별 국정 현안을 보고받고 상황을 점검했다. 이후에는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과 통화하고 “비상 상황에서 북한이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미 동맹이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한미 간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이어 국회를 찾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민생 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