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時流談論 2920

"시대정신 못 읽어" 날개 꺾인 보수…'비주류' 오명 벗을 길은 OO

머니투데이  2024. 8. 18. 07:00 [MT리포트]위기의 보수, 부활의 길은 (上)[편집자주] 보수의 위기다. 한국을 대표하는 보수정당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세 차례 연속 패했다. 일각에선 "보수가 더 이상 주류가 아니다"라는 말까지 나온다. 양 날개로 나는 새처럼 정치도 한쪽 진영이 무너지면 건강할 수 없다. 한동훈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은 보수의 재건을 위해 어떠한 핵심 가치를 새롭게 내세워야 할까.'비주류' 위기 속 한동훈 택한 보수..."기업 살리고·중산층 품어야 산다" 국민의힘의 새 지도부가 탄생했지만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소수 여당이다보니 정국 주도권을 쥐기 어렵다. 번번이 거대 야당에 가로막힐 수밖에 없다. 3차례 연속 총선에서 패하면서 12년 동안 의회 권력의 중심에서 밀려난 게 ..

[朝鮮칼럼] 제헌국회는 왜 헌법에 臨政을 명기하지 않았나

조선일보 2024.08.16. 00:15  수정 2024.08.16. 00:18분수령은 1948년 5·10 총선거 김구가 소련 지지로 돌아서고 대한민국 정통성 부정하면서 임정은 몰락했다 한국 민족주의의 정치적 오류는 독립과 건국 사이의 단절 자유와 민주의 가치로 거듭날 때 대한민국은 문명국가 될 것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 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심훈) 해방은 도둑같이 찾아왔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념 대립으로 좌우가 갈리고 남북이 찢겼다. 결국 6·25전쟁이 일어나 동족의 피로 대지를 적셨다. 79년이 지난 올 광복절 기념식도 두 쪽이 났다. 신임 독립기념관장 인사를 둘러싼 정부와 광복회의 불화 때문이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이번 인..

[김현기의 시시각각] 이래서 G8, G9이 되겠는가

중앙일보  2024. 8. 15. 00:31 9개월마다 바뀌는 국가안보실장 본인도 상대 파트너도 헷갈릴 것 이런 발상으론 외교강국 어림없어 "바이든이 시진핑보다 우월했던 게 아니다. 설리번이 양제츠·왕이보다 우월했던 것이다." 50년 넘게 미국·중국의 외교 현장을 워치해 온 일본의 한 국제관계 원로는 지난 4년의 미·중 외교를 이렇게 표현했다. 설리번은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우리로 따지면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인 국가안보실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통령선거에서 당선하자마자 실시한 첫인사가 설리번이었다. 당시 만 44세. 46세에 닉슨 행정부 국가안보보좌관이 된 키신저보다 더 젊은 나이였다. 예일대를 3등으로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그런 '스펙'보다 ..

[朝鮮칼럼] 올림픽은 범인류적 축제, 정치적 무풍지대로 남겨둬야

조선일보  2024. 8. 14. 00:10 역병에 전쟁까지 겹쳤던 지구… 모처럼 다시 모인 공감의 축제 이질적 문명 충돌, 험한 세상… 올림픽만은 정치 무풍지대로 PC 등 특정 가치 설파 전에 협소한 부족 의식 강요 전에 수십 억 인류 전통문화와 고유 가치 배려하는 미덕을 보름 넘게 올림픽을 보면서 또 한번 즐거웠다. 우리는 왜 운동 경기를 보면서 좋아하는가? 선수들의 가슴에 붙은 국기 때문일까? 그들의 몸짓이 아름답기 때문일까? 이유야 어떻든 올림픽만큼 인류를 결속하는 행사도 없다. 올림픽 경기가 열릴 때면 피부색과 가치관에 상관없이 수십억 명이 경기를 지켜보며 열광한다. 아슬아슬한 장면에선 숨을 죽이고, 안타까운 모습을 볼 땐 눈시울을 적시기도 한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끊이지 않고 여러 ..

[서승욱의 시시각각] 정치에 백전백승은 없다

중앙일보  2024. 8. 13. 00:33 현재와 미래권력 충돌한 1997년 불신과 반목 속 정권재창출 실패 아슬아슬한 윤·한 관계에 시사점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격한 갈등 사례로는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꼽힌다. 필자의 첫 정치 취재 현장도 그 갈등의 수많은 챕터 중 하나였다..... 이인제 후보는 결국 1·2위 간 결선투표에서 '대세'였던 이회창 후보에게 패했고, 결국 탈당해 97년 대선을 3자 구도로 만들었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만약 이인제가 아닌 이한동이 2위였다면, 그리고 경선 불복이 없었다면 그해 대선의 승자가 변함없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이었을까. 역사를 바꾸는 한 표의 위력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27년이 지난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윤 대통령-한동훈 허니문 끝… '김경수 복권' 놓고 파열음

한국일보  2024. 8. 12. 04:30 대통령실 "이미 2022년에 복권도 결정" '이재명 영향' 일축, '한동훈 반대' 저격 黨 "수차례 물밑 반대...복권 부적절" 尹 복권 재가할 듯... 당정 '불편한 공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한 대표가 "민주주의를 파괴한 범죄자"라며 복권 반대 입장을 전달했지만, 대통령실은 아랑곳없이 "2년 전 사면 때부터 정해진 수순"이라며 강행 입장을 고수했다. 통치권자와 여당 대표가 전당대회 이후 손을 맞잡고 허니문을 예고한 지 불과 한 달도 안 돼 서로가 불쾌하고 못마땅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11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해 "2022년 12월 사면 때부터 예정..

[김승현의 시시각각] ‘갈등 금메달’, 보수 vs 진보

중앙일보  2024. 8. 7. 00:27 보수와 진보,집단 갈등 심각도 1위 10연패 여자 양궁처럼 ‘난공불락’ 내 편 판단 맹종하는 악순환 위험 ‘갈등 공화국’ 한국에서 그 정도가 가장 심한 집단 갈등은 무엇일까. 다음 중 당신의 선택은? ①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 ②경영자와 노동자 ③주택 소유자와 비소유자 ④정규직과 비정규직 ⑤여성과 남성 ⑥고령자와 젊은이 ⑦진보와 보수 ⑧수도권과 지방 ⑨기존 주민과 이주민 ⑩대기업과 중소기업. 딱 하나를 고르기 어렵지만, 10개의 선택지 중 1위는 ⑦번이었다. 시민들은 ‘진보와 보수의 갈등’을 한국 사회의 가장 심각한 갈등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갈등 금메달’의 위세는 압도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수와 진보(또는 여당과 야당)의 갈등은 30년 넘게 1위를..

[사설] 두 달 새 탄핵안 7건, 특검법 9건 쏟아낸 민주당

조선일보  2024. 8. 2. 00:25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취임 다음 날인 1일, 민주당이 그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발의했다. 현 정부 들어 방통위원장에 대한 네 번째 탄핵 소추 발의다. 이동관 전 위원장은 취임 3개월, 김홍일 전 위원장은 6개월 만에 탄핵 소추안이 발의됐는데 이번엔 단 하루 만에 탄핵안이 나왔다. 헌정 사상 유례없는 일이다. 헌법상 탄핵 소추는 직무 집행 중 중대한 헌법·법률 위반이 있어야 한다. 이 위원장이 단 하루 만에 쫓겨날 만큼 중대한 불법을 저질렀다는 건가. 민주당은 전날 이 위원장과 김태규 상임위원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와 KBS 이사진 선임을 의결한 것이 “불법”이라고 했다. 상임위원 5인의 방통위가 2인 체제로 결정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런데 과거 법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