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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센카쿠에 해경선·어선 보내 연일 '시위'..日강력 반발

바람아님 2016. 8. 7. 23:43
연합뉴스 2016.08.07. 13:59

서로 '우리 영해' 주장하며 맞서…영유권 갈등 확산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인근에 연일 중국 선박이 대거 접근해 양국 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자국 영해로 규정한 센카쿠 열도 인근 수역에 중국 해경국 선박 2척이 7일 오전 10시를 조금 넘겨 진입했다.

또 이들 수역이 영해임을 전제로 설정한 접속수역(12∼24해리<=22∼44㎞> 구간)에도 중국 해경국 선박 7척이 들어왔다.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P-3C 항공기가 센카쿠 열도 주변을 비행하는 모습.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P-3C 항공기가 센카쿠 열도 주변을 비행하는 모습.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정부는 중국 해경 선박의 접근이 '영해 침범'이라고 규정했으나 중국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해상보안청 순시선은 이들 선박에 '영해'에서 나가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중국 측은 '중국의 관할해역에서 정례 순찰을 하고 있다. 당신들 선박이 우리나라의 관할해역에 침입했다'고 맞섰다.


중국이 해경국 선박을 보낸 것은 이들 해역에서 공무 집행을 표방해 일대가 자국 영해라는 주장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주권 침해다. 일련의 중국 측 행동은 긴장을 현저하게 키우는 일방적인 것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대사에게 항의했다.

중국 선박은 센카쿠 열도 인근에 3일 연속 대거 접근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양국의 영유권 갈등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중국 해경국 선박이 센카쿠 열도 인근에 접근한 모습[일본 해상보안청 제11관구해상보안본부 제공=AP·연합뉴스]
6일 중국 해경국 선박이 센카쿠 열도 인근에 접근한 모습[일본 해상보안청 제11관구해상보안본부 제공=AP·연합뉴스]

5일 중국 해경국 선박 2척과 중국어선 6척이 일본 정부가 영해로 규정한 수역에 함께 접근했고 6일에는 해경국 선박 7척과 중국어선 약 230척이 접속수역에 들어왔다.


아베 총리는 6일 총리관저에서 당국자와 대책을 협의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이 이런 움직임을 수시로 반복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섣불리 대응할 경우 우발적인 충돌로 번질 수 있어 대응책을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