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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한 핵실험 도발에 격노해 김정은 제거 가능성" 일본신문

바람아님 2016. 9. 11. 23:48

뉴시스 2016-09-11 15:17:13
【서울=뉴시스】우리 군 당국이 북한의 핵무기 사용 징후를 확인할 경우 북한 지도부를 제거하는 계획을 강구하는 가운데 중국이 특수부대를 동원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암살 등 체제 전복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유력 신문이 보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하루 176만부를 발행하는 석간 닛칸 겐다이(日刊ゲンダイ) 온라인판은 11일 북한의 반복하는 도발에 격노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가 일시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제거를 시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국가 위신을 걸고 개최한 항저우(杭州)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인 5일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9일에는 5번째 핵실험을 단행, 자국의 체면에 먹칠을 한 북한에 대해 더는 묵과할 수 없을 정도로 분노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특수부대를 북한에 보내 김정은 위원장 등을 없앨 공산을 배제할 수 없다고 신문은 관측했다.

신문은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이 이미 한글에 능통한 조선족 출신 특수부대 대원을 북한에 잠복시킨 상태라고 밝혔다.


군사평론가 세라 미쓰히로(世良光弘)는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고위 관리조차 믿지 않고 경계하지만, 중국 특수부대 전력이라면 김정은 주변 호위망을 뚫고 지근거리까지 접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에는 군정보기관인 옛 총참모부 제2부와 러시아 공수부대를 모델로 편성한 제15 공정군 등 미군 델타포스와 그린베레에 필적하는 특수부대가 있다.

다쿠쇼쿠(拓殖)대 고영철 객원연구원은 "시 주석이 김정은 정권의 공개 처형, 잇단 고위 간부의 망명과 탈북 등 현상을 상당한 위기를 인식하고 있다. 더 이상 김정은이 중국에 도발을 가해 '눈엣가시'로 판단하면 북한군의 쿠데타를 부추길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고영철 객원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비호 하에 두고 있기 때문에 언제라도 북한 최고지도자를 교체 가능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북한이 4번째 핵실험을 실시하자 지난 3월 지난 20년 동안 가장 엄중한 내용을 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에 찬동했다.

그러다가 한국과 미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결정함에 따라 이를 견제하려고 북중 무역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북한이 사상 최대 규모의 핵실험을 다시 강행하면서 중국은 외교부가 반대 성명을 내고 베이징 주재 지재룡 북한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하는 등 대북자세를 경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