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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모델 선발대회 나간 할머니 '세월 거스른 미모 비결은?'

바람아님 2018. 4. 30. 09:04
세계일보 : 2018-04-27 14:54:41

호주의 ‘할머니 모델’이 나이를 잊은 미모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매년 호주에서 개최되는 ‘맥심스 파인스트 오스트레일리아’는 호주에게 가장 섹시한 모델을 선발하는 대회다. 올해에도 아름다운 얼굴과 몸매를 자랑하는 20대 참가자들이 수백 명 모여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 가운데 최종결선까지 진출한 모델 중 한 명의 나이가 밝혀지면서 큰 화제가 됐다. 

주최 측도 깜짝 놀랐다는 이 참가자의 나이는 몇 살일까? 


딸 또래의 모델들 사이에서 빛나는 미모를 뽐낸 지나 스튜어트의 나이는 무려 47살이다. 그녀는 현역 비키니 모델로 활동하고 있으며 4천 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SNS 유명인사이기도 하다. 아직 놀라기엔 이르다. 그녀는 2명의 딸과 2명의 아들을 둔 ‘싱글맘’ 이며 생후 10개월의 손녀도 있는 ‘할머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의 세월을 거스른듯한 외모에 의문을 가졌다. 그녀가 필러나 보톡스 같은 성형 수술을 엄청나게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호주 매체 데일리 메일 오스트리아는 지나를 찾아가 40대 후반의 나이에도 20대와 같은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 있는 비밀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녀는 아주 흔쾌하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놨다. 


“사실, 비밀은 없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아름답다.” 지나는 자신의 아름다움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녀도 성형수술을 받기는 했다. 딱 한 번, 가슴을 키우는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주름을 감추기 위한 필러나 보톡스 같은 수술은 받지 않았다. 앞으로도 받을 생각이 없다. 

그녀는 자신이 성형 수술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평가만 하며 살기에 인생은 너무 짧다. 자신의 나이와, 그것이 만드는 주름들을 포용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것들은 누구도 해치지 않는다.” 

지나가 모델 선발대회에 출전한 이유도 자신의 미모를 과시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뇌졸중에 걸린 친구를 돕기 위해서였다. 그녀는 출전 프로필을 통해 자신이 우승해 상금 1만 달러를 받는다면 뇌졸중 환자와 뇌졸중의 인식개선을 위해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나는 ‘맥심스 파인스트 오스트레일리아’의 우승자가 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의 우승자는 5월 2일(현지 시각)에 발표되지만 우승이 유력한 최종 10인의 후보 목록에서 지나의 이름은 찾을 수 없다. 비록 상금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그녀의 도전을 통해 많은 이들이 '아름답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됐다,


이아란 기자 aranciata@segye.com
사진 = gina stewart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