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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지식] 오스트리아 출신 히틀러, 어떻게 獨총통이 되었나

바람아님 2015. 2. 22. 10:35

조선일보 2015-2-14

 

오스트리아 브라우나우암인 시(市) 당국이 2차대전을 일으킨 아돌프 히틀러의 생가를 사들여 평화의 장소로 새롭게 단장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출신인 히틀러가 어떻게 독일의 총통이 될 수 있었을까?

히틀러가 독일 국민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았던 건 오스트리아 출신임에도 같은 게르만 민족이었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는 19세기 프로이센이 주도한 독일 통일 과정에서도 통합의 대상으로 논의됐던 국가였다. 하지만 당시 합스부르크 왕가가 이끄는 오스트리아는 게르만족뿐만 아니라 슬라브·마자르·이탈리아인 등이 뒤섞인 제국이었고, 결국 순수한 게르만 민족 국가 건설을 목표로 했던 프로이센의 독일 통일에서 배제됐다. 히틀러가 1913년 오스트리아군 징병을 거부하고 독일로 이주한 것도 게르만 민족의 군대에 입대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1차대전 때 독일군으로 두 차례 참전했다.

1932년 나치가 시의회를 장악한 브라운슈바이크로부터 독일 시민권을 얻은 히틀러는 독일 총통에 오른 뒤 1938년 오스트리아를 합병한다. 다민족으로 이뤄진 제국이었던 오스트리아가 1차대전 종전 이후 해체돼 게르만 민족으로 이뤄진 소국이 됐기 때문이다. 게르만 민족주의를 내세웠던 히틀러는 같은 게르만 민족 국가인 오스트리아를 독일에 합병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