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2014-09-25
연합뉴스
경북 영주시 문수면 무섬마을 주민들에게 외나무다리는 세상과의 통로였다. 이 마을은 섬은 아니지만 동쪽 일부를 제외하곤 3개면에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휘돌아 흐른다. 마을은 모래톱 위에 동그랗게 앉아 있다.
마을 사람들은 길이 150m, 폭은 30㎝인 외나무다리를 건너 뭍으로 갔다. 그렇게 농사를 짓고, 장을 보고, 학교에 갔다. 여름철이면 물이 불어나 다리가 떠내려갔다. 주민들은 다리를 다시 놓았다. 350년이 흘렀다.
1979년, 콘크리트로 만든 다리 수도교가 생기자 이 투박한 다리는 쓸모가 없어졌다. 이곳 주민들과 마을 출신 인사들이 이를 안타깝게 여겨 외나무다리를 복원했다. 27, 28일에는 이곳에서 옛 다리를 기념하는 ‘추억의 외나무다리 축제’가 열린다. 빠름이 선(善)이 된 시대, 하루쯤 느리게 걸어보는 건 어떨까.
김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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