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 2015.11.23 김학순 '연평해전' 영화감독)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은 세계로 생중계된다. 개인의 차원을 넘어서는 매우 공적인 자리다.
영화인은 거기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
영화 제작에 직접 관여하는 사람들이 아카데미상 투표권을 가지는데 회원은 약 4800명이다.
영화 제작에 직접 관여하는 사람들이 아카데미상 투표권을 가지는데 회원은 약 4800명이다.
평론가, 신문기자, 극장업자, 영화팬들은 제외된다.
회원들은 '자신이 소속된 부문'에서 5편씩 후보를 고른 다음, 시상식이 있기 6주 전에 발표한다.
그런 다음 최종 투표는 현역에서 활동하는 약 400여명이 부문별 투표로 수상자(수상작)를 가린다.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여긴다.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여긴다.
그러니 설령 수상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자존심 상하거나 부끄러워할 까닭이 없다.
참여하면서 함께 영화제의 위상을 만들어간다는 데 큰 의미를 둔다.
남의 축제가 아닌 영화인을 위한, 영화인에 의한 축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은 아카데미 영화상을 바라보는 사람들 앞에서 프로페셔널한 영화인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려고 애쓴다.
지난 20일 대종상 영화상 시상식은 사뭇 달랐다. 수상자들의 약 절반이 불참했다.
지난 20일 대종상 영화상 시상식은 사뭇 달랐다. 수상자들의 약 절반이 불참했다.
누군가가 대리 수상을 하곤 "잘 전달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볼썽사나운 일이 벌어졌다.
후보가 된 사람들뿐만 아니라 상을 받아야 할 사람도 나타나지 않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상을 받을 사람만 나타나고 다른 후보들은 불참하는 경우가 많아서 생긴 사건이었다고 본다.
"수상자가 시상식에 와야만 상을 주겠다"고 발표하는 바람에 논란이 커졌다.
그렇다면 내년부턴 아카데미처럼 아예 어느 수상자에게도 귀띔하지 않고 시상식을 진행하는 게 어떨까.
실제로 나도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흥미진진한 시상식 현장을 일반인들과 함께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스케줄 등을 감안해 적어도 한 달 정도 여유를 주고 미리 후보를 발표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남모를 사정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번 대종상 파행은
한 해 관객 2억명을 넘어선 영화산업 규모에 비춰볼 때 안타까운 점이 많았다.
'성장통'으로 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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