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8.03.26 이현준·오디오 칼럼니스트)
이현준·오디오 칼럼니스트
오디오는 가족 누구라도 쉽게 조작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하며 인테리어를 빛나게 하는 거실의
오브제 역할도 해야 한다. 최근 소개되는 오디오 기기들은 이런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집이 좁아 오디오를 들여놓을 수 없다는 속설은 오해다.
3~4평 정도 공간에서도 안정적인 사운드를 낼 수 있는 제품들이 많다. 어떤 공간에 오디오를 놓을지
결정하고 거기에 어울리는 스피커의 사이즈와 디자인만 선택하면 된다.
그래도 공간이 좁다면 앰프가 내장돼 있는 '액티브 스피커'를 고를 수도 있다.
많은 이가 층간 소음을 걱정하지만, 오디오 볼륨이 높다고 무조건 층간 소음이 생기는 건 아니다.
층간 소음은 스피커가 놓인 바닥이 진동을 일으키면서 발생된다. 이를 거의 없앨 수 있는 국산 방진 매트도 있다.
충분한 음반 라이브러리를 갖추지 않았다면 굳이 CD플레이어나 턴테이블에 욕심낼 이유도 없다.
최근 스트리밍 음원 중엔 음반보다 더 좋은 음질을 가진 것도 있다. 이를 재생해 주는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큰 인기다.
음질에 민감하지 않다면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제품으로 스마트폰의 다양한 음악 앱을 즐길 수도 있다.
오디오 구매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판매와 세팅뿐 아니라 정기적으로 시스템을 관리해주는 판매자를 만나는 일이다.
오디오 기기는 아주 예민해 함부로 다루면 고장 나기 쉽다.
억대 오디오에 작은 고장이 났는데 판매자가 무신경해 몇 달씩 듣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봤다.
오디오에서는 가격을 깎는 일보다 사후 관리를 보장받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하다.
오디오는 지극히 내밀한 취미다.
새로 장만한 오디오를 소셜미디어에 올려 '좋아요'를 얻는 것보다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좋아요가 훨씬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오디오라 해도 만족스러운 소리를 내지 못한다면 비싼 고철 덩어리일 뿐이다.
그러나 당신이 원하는 음을 들려주는 오디오는 매일 당신을 감동시키고 일상을 열렬히 살도록 북돋워주는 조력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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