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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우파 전문가 집단, 한국판 헤리티지 출범"

바람아님 2019. 3. 28. 14:29

(조선일보 2019.03.28 김은중 기자)


각계 1000명 '자유시민행동' 발족
"태극기 집회론 좌파 폭주 못 막아… 조직·돈·인재로 자유민주 지킬 것"


우파 인사 1000명이 모인 시민단체 '행동하는 자유시민'(자유시민행동)이 27일 출범했다.

이병태(59)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 양준모(56)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이언주(47) 바른미래당 의원이 공동 대표를

맡았다. 미국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을 모델로 한국에서 자유주의와 시장경제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자유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발대식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이날 공개한 선언문에서 "문재인 정부의 좌편향 일변도 정책에 맞서 행동할 때가 됐다"며

"자유 우파가 연대해 자유주의·시장경제 어젠다를 현실에서 관철하겠다"고 했다.

공동 대표인 이병태 교수는 "주말마다 태극기 집회가 도심을 점령한 지 2년이 넘었지만 문재인 정부는

반(反)시장·반기업·반자유민주주의로 폭주(暴走)하고 있다"고 했다.

또 "우파도 민노총·전교조·참여연대·민변처럼 조직·돈을 가지고 세(勢)를 결집해 이슈를 물고 늘어져야 한다"고 했다.


27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시민단체 ‘행동하는 자유시민’ 출범식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공동대표인 이병태 교수, 이언주 의원, 양준모 교수.
27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시민단체 ‘행동하는 자유시민’ 출범식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공동대표인 이병태 교수, 이언주 의원, 양준모 교수. /남강호 기자


자유시민행동은 올 연말까지 중앙본부와 전국 광역권 5대 지부를 설치해 회원 2만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현안별로 16개 위원회를 구성해 서명운동, 행정소송, 정보공개청구 등을 해나갈 계획이다.


자유시민행동 측은 이날 정책도 발표했다.

소득 주도 성장, 탈원전, 안보 방기, 세금 주도 일자리 정책을 현 정부 4대 포퓰리즘(대중 영합주의)으로 꼽고,

11개 사업을 제시했다.

4대강 보(洑) 해체 저지 운동, 국민연금의 경영 간섭 반대 운동, KBS 수신료 납부 거부 운동 등이다.

양준모 교수는 "세미나에서 탁상공론만 하다가 집에 가는 '웰빙 보수'를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이 단체가 출범한 데는 지난해 3월 이언주 의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보수 성향 법조인들이 모여 만든 공부 모임

'자유시민포럼'이 계기가 됐다.

백승재 자유시민행동 집행위원장(변호사)은 "문재인 정부의 사회주의식 정책이 계속되면서 토론과 공부에 그쳐서는

안 되겠다는 공감대가 회원들 사이에 생겼고, 뜻을 같이하는 전문가와 명망가들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했다. 백 위원장은

"이슈만 터지면 우파 시민이 거리로 나서지만, 하나도 법안이나 정책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자유시민행동 측은 "'신(新)보수주의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미국 헤리티지재단을 모델로 삼고 있다"고 했다.

1973년 설립돼 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헤리티지재단은 미국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싱크탱크다.

운영 자금 중의 96%(2016년 기준)가 개인 후원자 60만명에게서 나온다.

자유시민행동은 향후 회원들로부터 월 2만원의 회비를 받을 계획이다.


자유시민행동은 현재 보수 정당과도 거리를 뒀다.

이병태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에 소상공인이 거리로 내몰리고, 카풀 야합에 청년 창업의 꿈이 무너지는데도

국회의원 그 누구도 직(職)을 걸고 맞서 싸우지 않는다"며

"인기 영합주의를 발본(拔本)하고, 보수 정당들이 자유주의에 입각한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압박하겠다"고 했다.

의사협회나 소상공인협회,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등과 연대할 계획도 있다.

또 '자유시민 교육센터'를 세워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자유민주주의 교육을 실시하고, 정치 신인도 길러낼 계획이다.




자유시민 카페 주소 : https://cafe.naver.com/freedomfighte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