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이코노미 2020.05.18 10:29:04
당신은 즉흥적인가, 아니면 모든 것을 고심 끝에 결정하는 타입인가. 그림은 화가의 성격을 판단할 수 있는 훌륭한 단서가 된다. 영감에 이끌려 미친 듯이 자신을 쏟아부었는지, 붓질 하나하나를 고민하고 또 고민했는지 다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 화가처럼 후자에 딱 들어맞는 예술가는 찾아보기 어려우리라. 상대의 수를 미리 읽기 위해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이며 고심 끝에 한 수를 두는 바둑 고수처럼 한 획, 한 획 정성껏 찍어 그린 그림들. 피카소 같은 후세대 예술가들에게 결정적인 영감을 불어넣어준 후기인상주의의 대가, 세잔(Paul Cezanne, 1839~1906년)이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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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천재성에 대해 전혀 의식하지 못한 채, 수줍음과 거침이 뒤섞인 퉁명스러운 성격 탓에 생의 대부분을 무명에 가깝게 보낸 세잔. 자신을 늘 절망하게 했던 그의 그림은 분명 그가 이룬 놀라운 성취에 대한 명확한 증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살아 있다면 지금도 자신의 그림에 불만을 느끼며 눈썹을 치켜올리리라. |
[정윤아 크리스티 스페셜리스트]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59호 (2020.05.20~05.2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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