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1. 03. 09. 03:04
젊은 엄마가 무릎에 아기를 앉힌 채 글을 쓰고 있다. 왼손으로는 아기에게 석류를 쥐여주며 오른손으로는 잉크병에 붓을 담그는데, 하필 그때 아기가 엄마 눈치를 살살 보며 손목을 쓱 잡는다. 저러다 다 쓴 페이지 위에 잉크병이나 엎지 않을까 조마조마한 이 광경은 요즘 흔한 워킹맘의 재택근무 같지만, 아름다운 이 여인은 ‘마니피캇(Magnificat)’을 쓰는 성모마리아다. 오른쪽 페이지 서두에 선명히 써둔 ‘마니피캇’은 ‘찬양하다’라는 뜻의 라틴어로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성모마리아의 노래다.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1/03/09/O77ZO6QJNVENVCXLWX4KTBWV5I/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368] 노래 쓰는 보티첼리의 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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