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1.07.20 00:00
지난주 통영에 있었습니다. 숙소로 가던 길, 통영 태생 소설가 박경리(1926~2008)를 기리는 박경리 기념관 이정표를 보았습니다. 다음날 서울로 돌아오기 전 박경리 기념관에 들렀습니다. 국내 기념관 사업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기대 없이 충동적으로 잡은 일정이었는데 의외로 이번 통영 방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되었습니다.
기념관 뒷편에 박경리 선생의 묘소가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통영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 푸른 산에 푸른 바다가 폭 둘러싸이고 올망졸망한 집들이 속닥하게 감싸여 있더군요.
묘소 바로 아래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바다와 하늘과 녹음과 마을을 내려다보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구름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부산했던 마음 속 감정들이 가지런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선생은 참 좋은 곳에 묻히셨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죠.
https://news.v.daum.net/v/20210720000057138
[북클럽] 통영, 박경리 기념관에서
[북클럽] 통영, 박경리 기념관에서
지난주 통영에 있었습니다. 숙소로 가던 길, 통영 태생 소설가 박경리(1926~2008)를 기리는 박경리 기념관 이정표를 보았습니다. 다음날 서울로 돌아오기 전 박경리 기념관에 들렀습니다. 국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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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양장본 HardCover)
박경리 유고시집
저자 박경리
출판 마로니에북스 | 2008.6.22.
페이지수 133 | 사이즈 128*188mm
판매가 서적 8,100원
책소개
박경리 유고시집『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2008년 5월에 타계한 소설가 박경리가 마지막 순간까지 펜을 놓지 않고 남긴 39편의 시를 모아 엮었다. 미발표 신작시 36편과 타계 전에 '현대문학' 4월호에 발표한 3편을 묶고, 한국의 대표적 화가 김덕용의 정감어린 한국적 그림을 더했다.
* 산다는 것 / 박경리
(중략)
“잔잔해진 눈으로 뒤돌아보는 청춘은
너무나 짧고 아름다웠다.
젊은 날에는 왜 그것이 보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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