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1. 10. 14. 03:03
US오픈 테니스가 끝난 지 한 달이 됐지만 결승전에서 조코비치가 울던 장면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경기에서 졌거나 지고 있을 때 울었다면 벌써 잊혔을 것이다. 그는 한창 게임을 따라잡던 도중에 구슬프게 울었다.
(중략)
1994년 5월 1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F1 레이스에서도 세나는 선두로 달리고 있었다. 슈마허가 바로 뒤에서 시속 300㎞로 따라붙고 있었다. 여섯 번째 바퀴에서 세나는 곡선 코스에 접어드는가 싶더니 우측 방호벽을 전속력으로 들이받았다. 헬기가 그를 즉시 병원에 이송했으나 그날 숨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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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조코비치의 순간을 만난다. 앞에는 백정이 칼 쓰듯 라켓을 내리찍는 메드베데프가, 뒤에는 천둥 같은 굉음과 함께 시속 300㎞로 밀어붙이는 슈마허가 있다. 세나가 될 것인가, 조코비치가 될 것인가. 나는 기꺼이 조코비치를 택할 것이다. 울어라 맘껏, 내 안의 조코비치여.
https://news.v.daum.net/v/20211014030348762
[한현우의 미세한 풍경] 울어라, 내 안의 조코비치여
[한현우의 미세한 풍경] 울어라, 내 안의 조코비치여
US오픈 테니스가 끝난 지 한 달이 됐지만 결승전에서 조코비치가 울던 장면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경기에서 졌거나 지고 있을 때 울었다면 벌써 잊혔을 것이다. 그는 한창 게임을 따라잡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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