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2. 03. 12. 03:03
[아무튼, 주말] 박수근 맏딸 박인숙 관장과
강원 양구로 떠난 봄 마실
박인숙(78)씨를 코앞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하고 한참을 두리번거렸다. 굽 높은 부츠에 가죽 트렌치코트를 입고 색조 화장까지 한, 훤칠하고 세련된 단발머리 여성은 아무리 봐도 70대로는 보이지 않았다. “어릴 적 우리 집이 너무 가난했잖아요. 입을 옷이 늘 한 벌밖에 없었던 게 한이 됐죠. ‘더 늦기 전에 원하는 옷을 마음껏 입어보자’는 생각에 8년 전 시니어 모델이 됐어요.”
박씨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박수근(1914~1965년)의 맏딸로 박수근미술관 명예관장이다. 강원도 양구는 박수근의 고향. 박 관장이 양구읍 정림리 박수근 생가(生家) 터에 세워진 미술관을 모델처럼 성큼성큼 걸으며 안내했다.
https://news.v.daum.net/v/20220312030312085
'나목의 화가' 박수근.. 모교 뒷산엔 그가 스케치하던 느릅나무가 여전히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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