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23. 3. 12. 22:00
가곡 '동심초'를 좋아하게 된 것은 소프라노 신영옥을 통해서였다. 1995년 발매된 신영옥의 음반 '보칼리제'에는 두 곡의 우리 가곡이 실려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김성태 작곡 동심초였다.
원작자는 8, 9세기 중국 당나라 때의 시인이자 기녀인 설도(薛濤). 동심초의 가사는 그의 시 춘망사(春望詞) 총 4수(首) 가운데 제3수를 번역한 것이었다. 예상 밖이라고 한 것은 여성의 사회활동이 거의 봉쇄되었던 전근대 동양 사회에서 예외 중 하나가 기녀로서 시작(詩作) 활동을 하는 것이긴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조선시대 중기에 들어와서야 그러한 활동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설도는 그보다 훌쩍 앞선 시대에 활동했기 때문이었다.
가곡 동심초의 모태가 된 춘망사에서 '춘망'은 문헌에 따라 '망춘'으로도 적고 있다니 그 의미를 '봄에 바라보다', '봄을 바라다' 정도로 옮길 수 있을 것 같다. 설도는 무엇 때문에 봄을 바라고, 봄에 무엇을 바라보았을까?
https://v.daum.net/v/20230312220003342
신영옥 동심초 속 당나라 기녀의 봄맞이 [삶과 문화]
신영옥 동심초 속 당나라 기녀의 봄맞이 [삶과 문화]
1995년 발매된 신영옥의 음반 '보칼리제'에는 두 곡의 우리 가곡이 실려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김성태 작곡 동심초였다. 신영옥이 부른 동심초는 그야말로 절창(絶唱)이었고 무엇보다 가사가 절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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