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3. 8. 1. 01:02
고질적인 문과·이과 학제 구분
스노, 문학과 과학 사이 벽 한탄
괴테는 문호이면서 자연과학자
학문 융합의 역사 잊지 말아야
우리나라는 학문을 고등학교 때부터 문과와 이과로 양분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공식적 교과과정에는 문과-이과 구분이 없어졌지만, 대학입시의 틀은 아직 그 개념으로 짜여 있기 때문에 실제 교육도 그렇게 이루어진다. 그렇게 나뉜 학생들은 반대편 집단을 이질적으로 여기며 깔보기까지 하는 경향이 있고, 그것이 사회생활에까지 이어진다. 한국 학제에 도입된 문과-이과 구분은 일제 강점기에 들어온 전통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 고유 전통에도 선비와 장인을 차별대우하는 경향이 강하게 배어 있었다.
이런 경향은 동아시아에서 좀 심하기는 하지만 사실 세계적인 현상이다. 영국 과학자이자 작가 스노(C P Snow)는 1959년 『두 문화』라는 저서를 통해 문과적 문화와 이과적 문화가 서로를 배격하며 사회적 분열을 일으키는 사태를 한탄하였다.
중요한 점은 그런 문과의 거장들이 세계 최고의 자연과학자들과 당당히 맞서서 논쟁하였다는 것이다. 우리가 문과-이과 양분법을 초월하고자 한다면 잊어버린 융합의 역사를 기억해 보는 것도 의의가 있다.
https://v.daum.net/v/20230801010238960
[중앙시평] 두 개의 문화를 넘어서
[중앙시평] 두 개의 문화를 넘어서
우리나라는 학문을 고등학교 때부터 문과와 이과로 양분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공식적 교과과정에는 문과-이과 구분이 없어졌지만, 대학입시의 틀은 아직 그 개념으로 짜여 있기 때문에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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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문화
저자 CP스노우 | 역자 오영환
출판 사이언스북스 | 2001.2.12.
페이지수 196 | 사이즈 153*224mm
판매가 서적 11,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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