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 9. 19. 05:00
文정부, 北제안 그대로 가져와
북한이 2018년 9·19 남북 군사 합의 협상에서 청와대, 국방부, 주한 미군 기지 등 서울과 수도권이 포함되는 군사분계선(MDL) 이남 60㎞까지 전투기 비행 금지 구역을 설정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기본적 대북 정찰 비행이 제한될 뿐 아니라 수도 방위 체계도 무너뜨릴 무리한 요구였지만 당시 청와대·국방부·통일부 인사로 구성된 협상단은 이를 바로 거부하지도 않고 그대로 군에 들고 와 검토를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김정은과 벌일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려고 9·19 군사 합의 협상이 졸속으로 진행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해 9월 평양에서 열릴 남북 정상회담에서 군사 분야 합의물을 내놓기 위한 1차 협상 자리였다. 한국 측 협상단은 김도균 당시 국방부 대북정책관을 수석 대표로 박승기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 통일부·합참 과장 등 5명으로 구성됐다. 한국 대표단은 당시 협상에서 북측 제시안에 고개만 끄덕일 뿐 별다른 반대 의견을 내지 않았다고 한다.......합참은 발칵 뒤집혔다.
문재인 정부는 합참 작전·전략 실무자들의 거듭된 반대 의견에도 협상을 강행했다. 이에 협상 대표단은 이후 8월 3차례 협상을 더 한 끝에 2018년 9월 13일 최종 협상에서 비행 금지 구역을 고정익은 서부 20㎞·동부 40㎞, 무인기는 서부 10㎞·동부 15㎞, 회전익은 10㎞ 이내로 하기로 합의했다.......군 내부에서는 최종안과 관련, “손발을 묶고 수도 방어를 하자는 것”이라며 비판이 나왔다. 그런데도 청와대는 그해 9월 19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군사적 긴장감을 완화할 수 있는 9·19 군사 합의가 도출됐다”고 발표하며 군에 합의안을 따르라고 지시했다.
https://v.daum.net/v/20230919050022887
[단독] 北, 9·19 합의 때 서울·수도권까지 비행금지구역 요구
[단독] 北, 9·19 합의 때 서울·수도권까지 비행금지구역 요구
북한이 2018년 9·19 남북 군사 합의 협상에서 청와대, 국방부, 주한 미군 기지 등 서울과 수도권이 포함되는 군사분계선(MDL) 이남 60㎞까지 전투기 비행 금지 구역을 설정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18일
v.daum.net
'時事論壇 > 北韓消息'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통해 월북미군 인계한 北…북미대화로 연결될지는 미지수 (1) | 2023.09.28 |
---|---|
北 '한미일 군사협력' 맞서 적개심 고취하며 사상 단속 강화 (0) | 2023.09.26 |
푸틴 “유엔제재 틀내 北과 군사협력”… 美 “北-러 금융제재 할것” (1) | 2023.09.15 |
“위성 돕겠다” “함께 전선에”… 대놓고 막가겠다는 金-푸틴[사설] (3) | 2023.09.14 |
김정은-푸틴 ‘왕따 동맹’… 中 ‘가담·방조’ 세계가 주시한다[사설] (1) | 2023.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