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디자인·건축

36년 뒤엔 엘리베이터 타고 우주 갈까

바람아님 2014. 9. 28. 22:43

(출처-조선일보 2014.09.27 곽수근 사회정책부 기자)

[日 건설社 "2025년 착공… 2050년 우주 승강기 운행"]
인공위성 띄우고 케이블 내려 그걸 축으로 엘리베이터 설치
"30명 탑승… 우주까지 1주일"

우주 엘리베이터 개념도.세계적 물리학자 미치오 가쿠는 저서 '미래의 물리학'에서 2070 ~2100년 '우주 엘리베이터'가
등장할 것이라 예측했다. 동화 '잭과 콩나무'에서 줄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간 것처럼, 
긴 줄에 매달린 엘리베이터를 타고 우주로 가는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보다 최대 50년 앞선 2050년까지 일본의 건설회사가 우주 엘리베이터를 선보이기로
했다고 미국 ABC·CNBC 등이 최근 잇따라 보도했다.

일본 5대 건설사인 오바야시건설은 지구에서 9만6000㎞ 높이까지 올라가는 
'우주 엘리베이터' 시공 계획을 내놓았다
인공위성을 띄운 뒤, 인공위성에서 지구로 늘어뜨린 케이블을 통해 아래위를 오가는 
엘리베이터를 만든다는 것. 
1895년 러시아 과학자가 개념을 처음 내놓았고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작가 아서 클라크가 1979년 이를 소재로 공상과학(SF) 소설을 
냈다. 하지만 이번처럼 구체적 시공 계획까지 나온 경우는 없었다.

오바야시의 계획을 허황된 마케팅쯤으로 보면 오산이다. 계획이 꽤 정교하기 때문이다. 
건설에 쓸 기자재의 중량·재질·공법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선 우주스테이션과 지상을 케이블로 연결하는 것은 이론적으로 문제가 없다. 
지구 자전에 의한 원심력이 스테이션에 작용하기 때문에, 케이블은 자동으로 당겨진다. 
가장 큰 어려움은 이렇게 길면서도 끊어지지 않는 소재가 없고 연결 기술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철강보다 100배 이상 강한 '탄소 나노튜브'가 후보로 꼽히는데, 최근 개발 속도로 볼 때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회사는 술적 난제(難題)의 해결 시점을 2030년으로 예측했다.

오바야시는 11년 뒤인 2025년 케이블을 지지할 지상기지부터 착공한다. 
2030년부터 로켓으로 기자재를 운반, 우주스테이션 건설에 돌입한다. 
이후 우주·지상 간 케이블을 연결한 뒤 2050년 운행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엘리베이터 정원(定員)은 30명이며, 지구에서 우주까지 1주일이 걸릴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ABC는 "우주왕복선을 이용해 우주로 화물을 나르면 1㎏당 2만2000달러(약 2300만원)가 드는데, 
우주 엘리베이터로는 200달러(약 21만원)면 된다"고 분석했다.

1892년 설립된 오바야시는 일본에서 어려운 공사를 도맡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2년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송신탑(634m)인 '도쿄 스카이트리'를 완공했다. 
창립 122년이 됐지만 현 사장이 7대(代)에 불과할 만큼 장기(長期) 경영을 중시한다. 
우주 엘리베이터 프로젝트팀도 이미 구성했다. 
팀장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일본 초등학교 등을 찾아 아이들에게 자사의 계획을 설명하고 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것이다. 
설명회에 참가한 초등학생이 앞으로 36년간 진행될 우주 엘리베이터 계획의 핵심 엔지니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공을 들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관련 기술보고서] 게시 기사 바로가기 
우주 승강기를 제작할 수 있다는 보고서 나와.국제우주아카데미 연구결과, 
승강기 2가지 기술이 이제 개발되었기 때문이라고
핵심 2개 기술은 "초강 공간 테더기술과 공간 엘리베이터 부품들이며 두번째는 최경량 태양광전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