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1980

[기자의 시각] 국내 좌파단체가 이용하는 ‘팔’ 시위

조선일보  2025. 2. 15. 00:09 이만 리 떨어진 가자지구의 아우성은 들려도 국내 팔레스타인 주민의 목소리는 듣기 어려웠다. “가자지구를 사서 휴양지로 만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대한 당사자 입장을 취재하며 겪은 일이다. 평소 알고 지내는 아랍인이 더러 있어 한 다리만 건너고도 팔 주민과 닿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쉽게 입을 열지 않았다. 이들 곁에는 국내 팔레스타인 시위를 주도하는 두 좌파 단체가 있다. 함께 출발했지만 하마스의 민간인 살해에 대한 의견 차이에 내부 갈등까지 겹치며 노동자연대와 민주노총이 갈라섰다. 가자 출신 한 명은 인터뷰 요청에 “연대 측에 연락하라”며 직접 답변할 수 없다고 했다. 노동자연대는 스스로 마르크스주의와 반미를 표방하는 극좌 단체다. ‘마..

아! 부산…“이러다 정말 큰일 난다” [일상톡톡 플러스]

세계일보  2025. 2. 13. 05:01 부산 인구 유출 문제 심각…출생률 감소 속도 다른 대도시보다 빠른 편 “지역 경제 활성화, 청년층 정착을 유도할 수 있는 전략 절실하게 필요” 부산광역시의 인구 유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으며, 출생률 감소 속도도 다른 대도시에 비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인구 재앙이 우려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9일(현지시간) “멸종 위기: 한국 제2의 도시, 인구 재앙을 우려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부산의 인구 문제를 심층 분석했다. 매체는 “부산은 산과 해변, 영화 축제 등 다양한 매력과 자산을 보유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가 감소하는 도시 중 하나”라며 “20세기 이후 무역의..

“尹 대통령 방어권 보장하라”…인권위 권고안 수정 통과

세계일보  2025. 2. 10. 23:36 찬성 6·반대 4로 의결…“탄핵심판 적법 절차 준수해야” 野 “인권위 사망의 날”…기동대 배치 속 현장 곳곳 충돌 국가인권위원회가 두 차례 연기 끝에 윤석열 대통령의 방어권 보장을 권고하는 안건을 수정 의결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시 적법 절차 준수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이번 결정을 놓고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렸다. 안건 의결 과정에서는 찬반 양측의 고성이 오가는 등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10일 오후 열린 인권위 제2차 전원위원회는 ‘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가적 위기 극복 대책 권고의 건’을 상정해 찬성 6명, 반대 4명으로 의결했다. 약 4시간에 걸친 격론 끝에 안창호 위원장과 김용원·이충상 상임위원, 한석훈·이한별·강정혜 비상..

[임명묵의 90년대생 시선] 우리의 민주주의는 노인들을 얼마나 존중해왔나

조선일보  2025. 2. 5. 23:58(임명묵 대학원생·'K를 생각한다' 저자) 젠더 갈등·반중 정서·민주당 반감 등 청년보수 대거 거리로 탄핵반대 집회 현장 나가보니 노인과 청년들 서로 함박웃음 새삼 각성… 거리의 노인들은 ‘의식 뒤떨어진 사람들’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많은 이가 윤석열 대통령이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탄핵안이 가결되고 난 뒤 상황은 다르게 전개되었다.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계속 상승해 오히려 최고점을 향해 달려갔다. 거리에서도 무언가 다른 에너지가 나타나고 있었다. 탄핵 반대 집회는 모일 때마다 무서운 기세로 불어나고 있었다. 이들은 서부지법에서는 경찰 병력마저 뚫고 폭력 사태를 벌이기까지 했다. 검거된 구성원 절반이 20..

의대 신입생에 휴학 강요…교육부, 경찰 수사의뢰

데일리안  2025. 2. 5. 02:19 의대생이 다른 의대생에 휴학 강요 사례 신고 접수됨에 따라 경찰에 수사의뢰 의대생 휴학계 제출 현황 온라인에 반복 게시해 미제출 학생들 심리적 압박 가해 신입생 연락처 받아 휴학계 내도록 설득하는 등 휴학 강요 시도도 포착돼 교육부가 의대생들의 휴학계 제출을 강요한 사건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이들은 의대 휴학계 제출 현황을 반복 공개해 미제출 학생을 압박하거나 올해 입학한 신입생들에게 개별 연락해 설득한 것으로 알려졋다. 교육부는 4일 수도권의 한 대학에서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에게 휴학을 강요하는 사례가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센터'에 접수됨에 따라 해당 사건을 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신고에 따르면 일부 학생들은 의대생들의 휴학계 제출 현황을 전체 ..

[사설] 프리랜서 보호 필요성 일깨운 MBC 기상캐스터 사건

한국일보  2025. 2. 4. 00:10 MBC 소속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사망으로 근로기준법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약자의 열악한 현실이 거듭 드러났다. 2021년 기상캐스터 공채로 입사한 고인은 폭언과 따돌림 등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기록한 장문의 유서를 휴대폰에 남기고 지난해 9월 목숨을 끊었다. 유서를 발견한 유족이 최근 피해 사실과 증거를 공개하고 동료 기상캐스터에게 민사소송을 걸면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는 게 너무너무 피곤합니다”라는 유서 내용은 고통이 얼마나 극심했는가를 보여준다. 2019년 도입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고인을 비롯한 피해자들을 보호하지 못했다. 지난해 6월 노동·시민단체 직장갑질119의 여론조사 결과 “괴롭힘을 직접 경험했거나 본 적 있다”는 응답자는 32%에 ..

"이런데도 애 낳으라고?"···출산율 세계 꼴찌인데 사교육비는 '억 단위'

서울경제  2025. 2. 3. 00:30 저출산 시대, 치솟는 사교육비 학령인구 줄어도 27조원 시장 커져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2012년 1.3에서 2022년 0.78로 급감했다. 2024년에는 0.75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측된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저출산 요인으로 꼽히는 사교육비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통계청 초중고사교육비조사 결과 지난해 초중고생 79%가 사교육을 받았다. 사교육비 총액은 27조원으로, 2015년(18조원) 대비 50% 가까이 늘었다. 반면 초중고 학생 수는 같은 기간 609만명에서 521만명으로 15% 감소했다. 학령인구가 줄어드는데도 사교육 시장은 오히려 커지고 있는..

독일 쾰른서도 소녀상 갈등…시장이 전시 금지

연합뉴스  2025. 2. 2. 00:47 독일 베를린에 이어 쾰른에서도 평화의 소녀상을 두고 지역 행정당국과 시민사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 1일(현지시간) 쾰너슈타트안차이거(KStA)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헨리에테 레커 쾰른 시장은 지역 시민사회가 추진한 소녀상 전시를 금지했다. 시민단체들은 세계 여성의 날인 내달 8일부터 6월1일까지 전시회 '망각에 반대하는 예술'의 일환으로 쾰른 시내 나치기록박물관 앞에 소녀상을 전시할 계획이었다. 전시회 큐레이터와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16일 시에 항의 서한을 보내 문서보관소 앞 소녀상 전시를 허용하고 일본이나 다른 지역의 역사수정주의를 용인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지역 의회도 소녀상 전시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2020년 9월 베를린 미테구에 설치된 소녀상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