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23. 4. 15. 12:01 ‘스즈메의 문단속’이 3월 흥행 바통을 이어받았다. 지난 11일까지 35일 연속 일일 흥행 1위를 달렸다. 14일에는 ‘더 퍼스트 슬램 덩크’ 흥행 기록을 추월했다. 두 애니메이션이 흥행 다툼을 하며 한국에서 모은 관객은 13일 기준 890만 명(‘더 퍼스트 슬램 덩크’ 446만 명, ‘스즈메의 문단속’ 444만 명)이다. 올해 총 관객수(2,767만 명)의 32.1%에 해당한다. 불황의 터널에 갇힌 국내 극장가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없었다면 앞이 깜깜했을 만하다. 이쯤에서 누구나 의문을 품을 만하다. K콘텐츠가 세계적 인기라는데 한국 애니메이션은 왜 유난히 약세인가. 여러 문화 분야에서 일본에 버금가거나 앞서는 성취를 거두고 있는데, 한국 애니메이션은 왜 뒤처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