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8. 2. 23:50 1988년 서울 올림픽 관련 다큐를 봤다. 서울이 아니라 ‘쎄울’이었다. “아 라 빌 드 쎄울!(a la ville de Seoul)!” IOC 위원장 사마란치의 88올림픽 개최지 발표가 아직 귀에 선하다. 최신 드론으로 오륜기를 만드는 요즘, 하늘에서 다이빙하는 인간을 띄워 오륜기를 만든 장면을 보니 그 시절의 결기가 느껴졌다. 올림픽 하면 떠오르는 군가풍의 출정가 ‘이기자 대한건아’는 ‘이기자, 이겨야 한다!’는 가사를 무한 반복하며 ‘체력은 국력’이라는 표어가 유행하던 개발도상국 시절의 비장함을 풍겼다. 2024 파리 올림픽의 선전을 보며 떠오른 건 장미란 선수다. 경쟁자인 중국의 ‘무솽솽’ 선수와의 일화를 소개한 그녀는 금메달을 딴 2008년 베이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