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時流談論 2933

[데스크의눈] 태세 전환 中, 주도권은 한국에

세계일보 2023. 10. 4. 00:09 文정부 때 한국 푸대접했던 中 한·일 밀착에 “방한” 손 내밀어 북·러의 ‘거래’도 우리에게 기회 경협·대북문제 등 철저 준비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랜만에 신문 1면에 등장했다. 그가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위안부 합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체결 등을 거론하며 “꼭 해야 된다고 생각했던 일을 정말 하늘이 도우셨는지 다 하고 감옥에 들어가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했다. 2015년 12월에 했다. 2013년 2월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한 박 전 대통령은 첫 3·1절 기념사에서 ‘역사는 미래를 향한 자기성찰’이라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전향적 태도 변화를 일본 측에 ..

다음 포털서 "中 이겨라" 92%…與 "차이나 게이트 증거 잡았다"

중앙일보 2023. 10. 2. 15:17 수정 2023. 10. 2. 18:32 중국인의 한국 포털 사이트 개입 의혹이 또다시 정치권에 번졌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지난 1일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중국을 2대0으로 꺾은 가운데, 포털 다음에서 중국을 응원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온 게 발단이다. 축구 경기 다음 날인 2일 오후 2시 30분 기준 다음에서 한국 대 중국 경기의 '클릭 응원'을 보면 한국을 응원하는 클릭 수는 210만회(8%)인 반면, 중국을 응원하는 클릭 수는 무려 2467만회(92%)였다. 클릭 응원은 출전 선수 라인업, 문자중계 등과 함께 다음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 하나다. 한국 포털 사이트가 한국인을 주 고객으로 만든 한국 포털 사이트에서 한국과 겨루는 중국이 압도..

[데스크 칼럼] 부메랑으로 돌아온 '친일파 몰이'

한국경제 2023. 9. 28. 00:14 “스탈린이 만든 굴락(Gulag·강제수용소)이 아우슈비츠의 원형이었다.” 독일의 역사학자 에른스트 놀테는 일찍이 파시즘과 공산주의를 거울을 보고 마주한, 뒤집어 놓은 판박이로 봤다. 죽기 살기로 총력전을 치렀던 극우와 극좌세력은 외견상 모든 것이 대비되는 상극의 존재로 여겨졌지만, 실상은 서로를 모방하며 비슷한 ‘괴물’로 거듭났다는 것이다. 놀테는 두 전체주의 체제의 상호 따라하기 양상을 600쪽이 넘는 라는 책에 상세히 담았다. 그에 따르면 소련의 수용소군도를 본 후에야 나치는 유대인을 강제수용소에 몰아넣을 수 있었다. 유대인 절멸 정책의 뿌리에는 볼셰비키의 계급 학살이 자리 잡고 있었다. 체제 선전에 앞장선 양국의 기관지들은 마치 서로를 베낀 듯 비슷한 극단..

[강경희 칼럼] 문재인의 ‘진보 신화’ 조작

조선일보 2023. 9. 25. 03:21 통계 조작 드러난 가운데 퇴임 후 첫 공식 행사서 “보수 유능은 조작된 신화”라며 조작 프레임은 보수에 떠넘기고 또 왜곡된 자화자찬 퇴임 후 서울 온 것이 처음이라고 했다. 첫 행사가 9·19 기념행사인 것이 뜻깊다고 했다. 잊히고 싶다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주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 연설로 잊으려는 시절을 또 수면 위로 끄집어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진 진보 정부에서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월등 좋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안보는 보수 정부가 잘한다, 경제는 보수 정부가 낫다는 조작된 신화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고 강한 어조로 연설했다. 보수 정부를 향해 ‘조작된 신화’ 운운한 데서 문 전 대통령의 불안과 초조가 드러난다..

한총리에 '뼈있는 발언' 시진핑…中 발표문엔 '방한' 언급 없어

연합뉴스 2023. 9. 23. 22:58 "중한 관계 중시 한국 정책·행동에 반영하길" 한미일 밀착 불만 표출? 면담 앞서 한총리 등 주요 외국인사 오찬서는 "냉전적 사고·진영대결 배격"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3일 중국 항저우에서 진행된 한덕수 국무총리와 면담에서 한 발언을 놓고 최근의 한미일 '밀착'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오후 중국 외교부가 공개한 중국어 630자 분량의 면담 결과 발표문에서 시 주석 발언은 한중 관계에 대한 일반론과 한국에 촉구하는 내용 등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됐다. 시 주석은 우선 양국 관계에 대해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며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중한 관계는 양국과 양국 인민의 공동이..

[최훈 칼럼] ‘양날의 칼’ 대통령의 이념 전쟁

중앙일보 2023. 9. 18. 00:32 ‘공산전체’ ‘반국가세력’ 잇단 비판 “확고한 자유민주 체제” 선의겠지만 자칫 ‘자유 위축’ 가져올 위험 공존 헌법과 민생, 이념 논쟁 잣대 삼기를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국정 이념을 반복 강조해 왔다. “공산 전체주의를 맹종하는 반국가 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그 세력은 늘 민주주의·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해…”(광복절), “공산 전체주의의 기회주의적 추종 세력들”(8월 29일 민주평통), “이념적으로 극과 극이라 싸우지 않을 수 없다. 장관들이 적극적으로 싸워라”(29일 국무회의), “제일 중요한 게 이념이다. 국가가 지향해야 할 가치가 이념” “1 더하기 1을 100이라 하는 세력들하고는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8월 30일 여당 연..

[양상훈 칼럼] “쓰레기” 조롱한 이들 北서 하루만 살게 되길

조선일보 2023. 9. 14. 03:11 ‘○○씨’ 부름 듣고 ‘나도 사람이구나’ 감격했던 탈북민들… 그들을 ‘변절자’ 욕한 이들 북에 가서 실제 북 주민 삶 살아보게 할 방법 없나… 그러고도 그 욕이 나올까 태영호 의원이 국회에서 “쓰레기” 소리를 듣던 날 우연히 탈북민들이 자신들 이야기를 하는 동영상을 보게 됐다. 북한 주민들 어려움은 웬만큼 안다고 생각했지만 생생한 목소리로 듣는 실상은 또 달랐다. 탈북민들은 한국에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느끼는 듯 했다. 한 분은 “북에서 나는 인생을 산 게 아니라 벌레였다”고 했다. 한 분은 국정원에 도착해 ‘환영합니다’라는 말을 듣고 ‘우리가 한국에 한 일이 뭐가 있다고 우리를 환영하나’라는 생각에 울컥했다고 한다. “OO씨” “분”과 같은 호칭도 이..

운동권 은폐된 반국가성향...반미 안 먹히자 반일로 우회한다 [민경우가 소리내다]

중앙일보 2023. 9. 13. 00:10 주체사상·민주화운동은 한 몸 급진주의 전통 현실에 큰 영향 윤석열 대통령은 8ㆍ15 경축사에서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 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다”고 목소리 높였다. 사실상 반국가세력으로 진보민주세력을 겨냥한 것이다. 전례 없이 강경한 기조 때문에 많은 논란과 파란이 일었다. 무엇보다 반국가세력을 소수의 간첩ㆍ친북세력을 넘어 진보민주세력 상당수로 확장하고, 마치 그들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는 것과 같은 어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 80년대 학생들은 혁명을 지향했다. 그들은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