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 3. 30. 00:01 되돌아보는 ‘우리 안의 파시즘 2.0′ “좌파라는 사람들이 정작 인권과 정의(正義)에는 무심한 채 여전히 진영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反)혁명주의자를 ‘인민의 적’으로 규정하고 비판자를 억압한 옛 소련의 스탈린식 행태가 비치고 있다.” 약 1년 전, 제20대 대통령선거 직전에 이런 말을 했던 사람은 우파 진영이 아니었습니다. 이른바 ‘진보’ 계열의 역사학자로 꼽히는 임지현 서강대 교수였습니다. 좌와 우를 막론하고 모든 독재정부는 대중의 합의로 이뤄진다는 ‘대중독재(mass dictatorship)’ 개념을 제시했던 국내 대표적인 서양사학자죠. 그는 당시 뜻을 같이하는 학자들과 함께 이런 책을 냈습니다. ‘우리 안의 파시즘 2.0′(휴머니스트). “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