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時流談論 2934

[태평로] 중국은 왜 한국을 능멸하는가

조선일보 2023. 4. 26. 03:03 “소국이 감히 대국에…” 안하무인 中에 항의 못 해 현대판 사대주의 척결 없인 하대와 수모 계속될 것 중국 외교부엔 대변인이 셋이다. 선임자는 국장인 화춘잉(華春瑩·53)이고 밑에 부국장이 둘 있다. 그중 하나가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을 겨냥해 “말참견을 용납하지 않겠다”(不容置喙·불용치훼)고 한 왕원빈(汪文斌·52)이다. 부국장이면 한국에서 3급 또는 2급 공무원이다. 외교 관례상 외국 정상을 꾸짖을 군번은 아니다. 불용치훼는 청나라 작가 포송령(蒲松齡·1640~1715)이 쓴 기담집 ‘요재지이’(聊齋志異) 중 ‘삼생’(三生)이란 단편에서 유래한 성어(成語)다. “말참견을 용납하지 않고 즉시 참수했다”(不容置喙, 立斬之)는 문장에서 따왔다. 훼..

주어가 없다?‥나경원 이후 역대급‥근데 주어가 있다는데?

MBC 2023. 4. 25. 11:37 수정 2023. 4. 25. 11:48 "100년 전 일을 가지고 '무조건 무릎 꿇어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방미 전에 했던 미국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윤 대통령은 "유럽은 지난 100년간 여러 차례 전쟁을 경험하고도 미래를 위해 전쟁 당사자들이 협력했다"면서 한일 관계 정상화 배경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 "대한민국 대통령 발언인가 의심" 야당은 즉각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의 발언인가 의심될 정도"라면서 "참으로 당황스럽고 참담하다"고 직격했습니다. ■ "주어가 생략됐다‥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 유상범 대변인은 "100년 전 일을 가지고 ..

[김대중 칼럼] 우리가 중국에 해주고 싶은 말-’부용치훼’(不容置喙)

조선일보 2023. 4. 25. 03:20 “무력에 의한 현상 변경 불가” 대만 문제 원론적 발언에 中, 부용치훼라고? 그런 막말 들을 이유 없다 전임 문재인 정권의 친북·친중·반일·반미 윤석열 대통령 바로잡아 할 말은 하는 관계로 발전해야 한국의 정권 교체는 한국의 안보·외교적 지평(地平)에도 중대한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윤석열 정권은 미국과의 관계를 우호에서 친밀로 격상하고, 소원했던 일본과의 관계를 정상화로 이끌더니 중국에도 ‘할 말은 하는’ 여유를 보이기 시작했다. 대만 문제는 중국과의 관계에서 아킬레스건 같은 존재다. 미국 말고는 누구도 건드리지 않은 문제다. 이것을 윤 정부가 ‘무력(武力)에 의한 현상변경 불가’를 내세우며 거론했다. 대만해협에서 무력적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한국에도 직접..

“韓이 결정하면 美는 존중해야”... 미국서 잇단 ‘한국 핵무장 찬성론’

조선일보 2023. 4. 25. 00:42 수정 2023. 4. 25. 03:15 WP 칼럼니스트 맥스 부트 기고 “한국 핵무장 결정하면 미 존중해야” “핵 위협 증가 속 핵확산 반대 유효한지 생각해봐야” 다트머스대 교수도 “서울은 워싱턴으로부터 안심 이상의 것이 필요” 베스트셀러 군사 역사학자이자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인 맥스 부트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24일(현지 시각) WP에 기고한 ‘한국이 핵무장을 한다면? 그것은 워싱턴이 아니라 서울이 해야 할 결정’이란 제목의 글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거나 심지어 동결할 수도 있다는 희망은 트럼프 전임 대통령이 2018년과 2019년 북한 김정은과의 회담이 실패하면서 깨졌다”라며 “이후 북한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대륙간탄..

한미동맹 70주년에 생각하는 대통령 국빈방문 의미 [안호영의 실사구시]

한국일보 2023. 4. 24. 00:00 편집자주 국제시스템이 새로운 긴장에 직면한 이 시기 우리 외교의 올바른 좌표 설정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40년간 현장을 지킨 외교전략가의 '실사구시' 시각을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 더 중요해진 과학기술 초강대국 미국과의 협력 윤 대통령, 안보·과기 협력 동시에 이루길 기대 자유민주주의 등 '규범에 기초한 국제 질서'가 견고한 것으로 보였다. 이러한 가치와 질서는 현재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자유민주주의를 배태한 미국 등 서구 국가의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이다. 사회적·인종적 편견, 극우주의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고, 중요 산업의 '리쇼어링'을 위해 노력하는 미국은 자국중심적 경..

[주간政談<상>] ] '美 국빈방문' 앞둔 대통령의 말과 대통령실, 논란 자처?

더팩트 2023. 4. 22. 00:00 與 최고위, 출범 40여 일 만에 '두 자리 공석'…왜? 정치부는 여의도 정가, 대통령실을 취재한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한 주간 이슈를 둘러싼 뒷이야기와 정치권 속마음을 다루는 [주간정담(政談)] 코너를 진행합니다. 주간정담은 현장에서 발품을 판 취재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취재 후기입니다. 방담의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대화체로 정리했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오는 24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가운데 순방을 앞두고 윤 대통령이 영국 로이터통신과 인터뷰 내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기존 정부 입장과 맥이 다른 러시아·중국을 자극하는 발언에, 양국이 강력히 반발해 한러·한중관계가 악화한 모양새다. 이 가운데 대통..

[朝鮮칼럼] 초강대국 미국은 왜 70년 전 한미 ‘상호’ 방위조약을 맺었나

조선일보 2023. 4. 21. 03:10 이승만 대통령 목숨 건 美 연설 “구걸이 아니다, 무기를 달라… 한국인은 자유 위해 죽겠다” 李는 그 시대의 젤렌스키 윤석열 대통령 방미 임박… 주권과 국격 지키는 회담 되길 한미 동맹은 무엇인가? 6·25전쟁에서 미군 병사 3만3739명이 전사했다. 피를 흘리지 않은 땅은 조국이 될 수 없다고 한다. 전쟁 전 한국이 지구 어느 쪽에 있는지 알지도 못한 젊은이들이었지만, 한국은 그들이 생명을 바친 조국이 되었다. 그렇게 맺어진 두 나라의 혈맹이 올해 70주년을 맞았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한국 대통령실 도청 사건이 터졌다. 당혹스러웠다. 대통령실의 부적절한 대응은 더 큰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도대체 ‘한미 동맹은 무엇인가?’ 한미 동맹은 이승만 대통령의 분신이다..

[이철재의 전쟁과 평화] 대만해협 위기 고조, 한반도에 튈 불똥 대비해야

중앙일보 2023. 4. 20. 00:48 「 중국, 대규모 군사훈련 끝마쳐 “싸울 태세 됐다” 대내외 선언 바이든 “전쟁 나면 개입” 맞불 주한미군 투입 사실상 불가피 중국은 북한의 도발 부추길듯 병자호란의 교훈 잊지 말아야」 중원 정복에 앞서 한반도 공격 최근 대만 해협에서 벌어지는 사태를 지켜보면서 든 묘한 기시감 때문이다. 대만의 위기는 한반도로 불똥이 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중국이 16~18일 대만 주변에 비행금지구역(NFZ)을 설정한다고 발표하면서 긴장감은 일촉즉발 상태까지 다다랐다. 그러다 중국이 NFZ 설정 시간을 16일 하루 27분으로 줄이겠다고 번복하면서 위기는 진정됐다. 미국이 대만에서의 전쟁에 개입한다면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이 중립을 지키기는 쉽지 않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전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