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세상이야기

오리 구하려고 총든 10대 막아선 남성 결국..

바람아님 2015. 3. 16. 09:26

국민일보 2015-3-16

 

 

오리를 살리기 위해 총을 든 10대들과 맞선 용감한 40대 남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 매체 인사이트는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러, 메트로 등 외신을 인용해 호수 위 오리들 향해 공기총을 쏘는 10대들을 막다 집단폭행을 당한 영국의 매튜 드바인(Matt Devine)이란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매튜는 11일 아침 브리스틀(Bristol)의 한 공원으로 산책을 나섰다가 10대 소년 4명이 호수 위의 오리를 향해 공기총을 쏘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 메트로 홈페이지 캡처

↑ 메트로 홈페이지 캡처

매튜는 무고한 오리들이 죽게 될가 걱정돼 곧장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출동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직접 나서기로 마음 먹었다.

혈기왕성하고 거기다 총까지 든 10대에게 맞서는 일은 당연히 두려웠지만 작은 생명들을 지키기 위해 용기를 낸 것이다.

매튜는 10대들을 향해 그만두라고 외쳤고, 이어 소년들의 구타가 시작됐다. 그들은 매튜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고 발길질을 퍼붓는 등 무자비하게 폭행한 뒤 유유히 사라졌다.

매튜는 "이번 일로 얼굴을 포함한 신체 곳곳에 상처를 입었지만, 덕분에 다른 생명들을 구했으니 후회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현지 경찰은 뒤늦게 도착한 것에 대해 사과 인사를 전하며, 4명의 청소년들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