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세상이야기

베이징에 등장한 '캡슐여관'..고시원보다 작네?

바람아님 2015. 3. 19. 10:37

 

길이 2.2m 그리고 높이 1.25m, 폭은 1.2m다. 중국 베이징에 새롭게 등장한 '캡슐여관' 이야기다.

18일 대만의 중시전자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 베이징 조양(朝陽)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1인당 거주공간이 2.5㎥에 불과한 캡슐여관이 문을 열었다.

내부에 전원과 전등, 옷걸이 그리고 소화기와 이불류 등이 비치된 여관은 아파트 단지에 있지만 별도의 상호는 없다. 여관 투숙을 원하는 사람은 인터넷을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하루 숙박료는 최소 68위안(약 1만2000원)이다.

여관은 아파트 방을 1, 2층으로 나눈 구조며, 캡슐 안에 들어가면 셔터를 내려 외부와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

고시원을 떠올리게 하지만 고시원보다도 더 작은 크기의 여관은 주로 지방에서 시험을 치기 위해 올라온 학생들이나 취업준비생들이 묵고 있다. 이에 몰래 여관을 차리고 학생들을 상대로 돈을 받는 불법 영업 가능성이 있어 당국이 바짝 긴장한 상태다.

현재 취업준비차 여관에 묵는 20대 여학생은 "답답하지만 익숙해지고 있다"며 "학교 기숙사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숙박비가 싸서 마음에 들지만 한 방에 남녀가 같이 있다는 게 불안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