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책·BOOK

[청계광장] 책 속의 책 읽기

바람아님 2017. 5. 10. 09:17
머니S 2017.05.09. 06:32

언제부턴가 지친 마음을 달래고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해 책을 읽는다. 책을 읽는 방법에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의 독서법이 있다. ‘책 속의 책 읽기’다. 저자로서 바람이 있다면 독자에게 커피 세잔 값 이상의 도움을 주는 책을 쓰는 것이다.


책을 쓸수록 책 쓰기가 어렵게 느껴진다. 첫 책은 돈키호테 정신으로 썼지만 출간한 책이 늘어날수록 책을 쓴다는 게 큰 책임감으로 다가온다. 이때 든 생각은 필자가 책을 쓰지만 동시에 독자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독자로서 다른 저자들의 책을 읽으면 그 내용을 참고하거나 인용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저자는 책을 쓸 때 많은 책을 참조하고 자신의 생각이나 지식을 덧붙인다. 한권의 책을 쓰기 위해 수많은 책을 읽는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해당 저자가 감동이나 도움을 받은 다른 책을 자연스럽게 발견한다. 이때 관심이 가는 책 제목을 메모해뒀다가 읽어보자. 저자가 이 책을 왜 인용했는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저자가 책 속에서 언급한 책 2~3권만 읽어도 된다. 정보의 깊이가 더 깊어질 것이다.


책 뒷날개 부분에는 출판사에서 추천한 책 시리즈가 소개되기도 한다. 이를테면 부동산경매나 공매분야에 관심이 생겨 경매 책 한권을 읽는다면 그 책 뒷날개 부분을 눈여겨보자. 출판사에서 추천한 경매 및 공매분야 책들이 친절하게 소개돼 있다. 이 책들을 함께 읽는다면 각 저자가 어떤 정보를 더 중시하는지 알게 된다. 모두 같은 정보를 강조한다면 그 정보는 반드시 숙지하는 게 좋다.


현재 저자가 시리즈로 책을 출간했다면 저자의 전작들을 함께 읽는 것이 책 읽는 재미와 지식·정보를 더 많이 습득하는 방법이다. 저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시리즈로 출간된 책 속에서 반복된다. 이때 메모해 놓으면 책의 내용을 요약하거나 실전에 활용할 때 도움된다. 저자들은 책 한권을 출간하기 위해 최소 10권에서 많게는 50권 이상의 책을 참조하기 때문에 이러한 ‘책 속의 책 읽기’ 방법은 매우 효과적이다.


책을 읽으며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긋고 자신의 생각을 간단하게 덧붙이거나 다 읽고 독서후기를 작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책을 읽을 때 포스트잇을 활용해 반복해서 읽고 싶은 부분에 표시할 수도 있다. 책 앞부분에 책을 읽기 시작한 날짜와 다 읽은 날짜를 적거나 책 읽은 횟수를 적어 놓으면 훗날 독서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수첩에 읽은 책 제목과 저자이름을 적어보는 것도 독서 목표를 달성하는 데 효과적이다.


계절의 여왕 5월에 자신에게 알맞은 독서 습관을 찾아서 독서 삼매경에 빠져보면 어떨까.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8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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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일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신동일꿈발전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