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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포드 세계사 1, 2권 <당신에게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문명을 읽는 새로운 코드 테크놀로지>

바람아님 2017. 7. 7. 18:22

(조선pub 2016-07-22)


옥스포드 세계역사(Oxford a world history) 시리즈 1 


당신에게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민주주의는 결과가 아니라 내일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당신에게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저자 : 템마 카플란 지음/ 우태영/ 다른세상/ 2016/ 231 p

340.22-ㅋ334ㄷ/ [정독]인사자실(2동2층)/  [강서]2층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어떤 사람은 자유와 평등, 박애 같은 이념을 말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정치적 관행이나 제도를 말할 것이다. 

사전적 의미는 더욱 간단하다.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을 위하여 정치를 행하는 제도’. 

하지만 이것은 개념으로서의 민주주의일 뿐이다. 


이 책은 다시 질문한다. 

“당신에게, 우리에게 민주주의는 무엇인가?” 저자는 피상적인 개념으로서의 민주주의가 아니라 

우리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유와 평등이라는 개념은 막연하다. 하지만 우리의 실생활에 적용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당신이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버스에서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하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투표권을 갖지 못하고, 

치안 유지를 위해 자정 이후에는 길거리를 다니지 못한다면 어떻겠는가? 


오늘날 우리가 민주주의라는 체제 안에서 당연하게 누리는 수많은 자유와 권리들은, 불과 100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누리지 못하는 것들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민주주의를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토론하고, 

이견을 좁혀가면서 낡은 법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법과 제도를 만드는 이 모든 과정이 바로 민주주의인 것이다.  


하지만 민주주의의 이러한 특성은 치명적인 약점으로도 작용한다. 

늘 변화하는 특성 때문에 불안정하고 취약하여, 어떤 민주주의 체제든 오랫동안 효과적으로 유지되기 힘들다. 

이러한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직접민주주의를 강화하고, 많은 이들이 현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국제적인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 


크고 작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여전히 민주주의를 꿈꾸는 건, 언젠가 평등한 정치?경제?

사회체제 속에서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이러한 꿈을 버리지 않는 이상 민주주의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저자의 이 말은, 민주주의의 위기를 끊임없이 걱정하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남긴다. 


 

저자 : 템마 카플란

저자 템마 카플란은 하버드 대학 출신의 역사학자로, 현재는 루처스 대학 역사학과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비교역사학자인 저자는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인류의 노력이 민주주의를 

발전시켰다고 주장한다. 또한 민주주의가 특정한 지역에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각 지역의 민주화 운동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글로벌한 현상임을 밝혔다. 

저자는 민주주의의 취약점과 이를 극복할 방안을 함께 제시하며,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저서로는 《민주주의를 향한 광기》, 《풀뿌리운동에서의 여성들과 되찾은 거리》, 

《여성, 청년, 그리고 직접민주주의》 등이 있다.





캐머런 "보수, 집권하려면 달라져라"

(조선일보 2017.07.05)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는 4일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정당인 영국 보수당도 현대화로 현대 영국에 맞는 보수당이 됐다"며   

"보수주의의 특징은 뭔가를 지키고자 한다면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캐머런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조선일보가 주최한 

'제8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서 자신이 2005~2010년 영국 보수당을 재건한 과정을 소개하며 

"보수주의도 시대 변화를 인식하고 시대에 발맞춰 변해야 유권자들의 이해를 반영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과거 지향적이고 낙후됐다는 이미지를 가졌던 보수당 내에서 '온정적 보수주의'를 내세우며 당을 개혁해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이끌던 노동당을 제치고 13년 만에 보수당의 재집권을 이끌어낸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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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포드 세계역사(Oxford a world history) 시리즈 2


문명을 읽는 새로운 코드 테크놀로지 


“우리가 도구를 만들면, 그 다음엔 도구가 우리를 만든다!” 


신간 《테크놀로지》(다른세상)는 인류의 역사를 바꾼 핵심 기술, 테크놀로지의 역사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인류가 최초의 도구를 다루기 시작한 석기에서부터 철기시대, 대항해시대, 산업혁명, 세계대전 등을 거치면서 기술이 

인류 역사를 어떻게 바꾸어 왔는지를 기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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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놀로지 : 문명을 읽는 새로운 코드

다니엘 R. 헤드릭 지음/ 김영태/ 다른세상/ 2016/ 259 p.

509-ㅎ489ㅌ/ [정독]인사자실(2동2층)/ [강서]2층


지금으로부터 250만 년 전, 인류가 최초의 도구인 조약돌을 사용한 때부터 기술과 도구는 

인류의 진화에 영향을 미치고, 문명의 흥망성쇠를 좌우했으며, 한 나라의 운명을 결정지었다.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지 않은 먼 옛날에도 유용한 기술과 도구는 신속하게 주변으로 퍼져 나갔다.


테크놀로지의 역사에서 작은 발명품은 때로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온다. 

이중 대표적인 발명품으로 등자(鄧子)를 들 수 있다. 이 단순한 발명품은 동양과 서양 양측에 

전쟁의 혁명을 불러일으켰다. 


등자가 발명되기 전까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건 보병이었다. 

기병은 말 위에 앉아서 불안하게 한 손으로 말을 몰아야 했고, 전쟁터에서 자주 낙마하여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등자가 발명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말안장에 앉아 발을 등자에 고정한 기병은 곧 보병을 압도하게 되었다. 


유럽에는 8세기에 등자가 전파되면서 무거운 창으로 무장한 기병이 등장했다. 

병사들은 창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무거운 갑옷을 둘렀고, 말은 이 모든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더 튼튼한 종으로 

개량되었다. 궁수들은 창기병을 제지하기 위해 석궁을 개발했다. 등자의 등장으로 연쇄적인 무기 혁신이 일어난 셈이다.  


중국의 경우 5세기부터 등자가 널리 사용되었는데, 뜻밖에도 이 발명품은 그들의 오랜 적수인 유목민에게 상당한 이익을 

안겨주었다. 명사수인 몽골인들은 등자가 발명되면서 말을 타며 활을 쏠 수 있게 되었고, 곧 중국의 보병과 기병을 압도했다. 

이렇게 힘을 키운 몽골은 1220년부터 1260년까지 중동과 중국을 정복했다. 

그들은 가는 곳마다 도시를 약탈하고 불을 질렀으며, 관개시설을 파괴하고, 비옥했던 토지를 황폐하게 만들었다. 


몽골의 짧지만 파괴적인 시기가 지나자 한때 화려하고 혁신적이던 중국과 아랍 문명이 조심스럽고 보수적으로 변했다. 

특히 중국은 대포가 몽골족과 맞서는 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자 화기를 개발하지 않았다. 또한 해양 원정을 그만두고 

그 비용으로 만리장성을 완성하며 대양을 외국인들에게 빼앗겼다. 


한편 몽골의 침략을 운 좋게 피해간 유럽은 빠르게 기술 혁신을 이루며 15세기 이후 세계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었다. 

작은 발명품 하나가 나비효과를 일으켜 동서양 권력의 판도를 뒤바꿔놓은 것이다. 


이러한 일은 20세기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1945년 핵폭탄 프로젝트를 진행한 미국의 과학자들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다른 나라가 미국을 따라잡지 못할 거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1949년에 소비에트 연방이 자체 개발한 원자폭탄을 터트렸고, 

곧 여러 나라가 핵무기를 개발해냈다. 


바로 이러한 기술과 도구의 특성 때문에 세계의 패권은 끊임없이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문명을 좌우한 기술과 도구가 어디서 발명되고 어떤 루트로 퍼져나갔는지, 각 나라와 문화권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했는지 살펴보고, 그 결과를 분석한다.  


인공지능과 유전공학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또 한 번 우리의 미래를 바꾸려 하고 있다. 

이 책은 앞으로 다가올 테크놀로지의 시대에서 우리가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저자 : 다니엘 R. 헤드릭

저자 다니엘 R. 헤드릭은 미국 시카고에 있는 루즈벨트 대학의 사회학과와 사학과의 명예교수이다. 

하와이 태평양 대학과 투스케제 연구소에서도 강의하고 있다. 

스와스모어 대학을 졸업하고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국제관계를 연구하여 석사학위를, 프린스턴 대학에서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에 알프레드 P. 슬로안 재단 연구비를 받았고, 1994~1995년에 존 사이먼 구겐하임 기념 연구비를 받았다. 

정보체계의 역사, 기술의 역사, 환경사, 국제관계가 그의 연구 분야이다. 

《정보 시대를 맞이하다》, 《보이지 않는 무기》, 《발전의 촉수》, 《제국의 도구들》 등 여러 권의 역사책을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