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時流談論

[배연국칼럼] 졸지에 친일파가 되었습니다

바람아님 2020. 6. 3. 08:15

세계일보 2020.06.01. 22:36

 

 

위안부 할머니 토착왜구로 매도 / "국민노릇 어렵다" 푸념 쏟아져 / 양심의 소리에 귀를 틀어막고 / 자기 이익 앞세우면 그것이 친일

황당하다. 졸지에 친일파가 돼버렸다. 사연은 이렇다. 달포 전 지인들과 회사 근처 커피숍에서 대화를 나눈 일이 있다. 다음날 지인들이 그곳을 다시 찾았다가 어이없는 광경을 목격한 모양이다. 옆 테이블에서 한 여성이 전날 내 자리를 가리키며 “어제 저기 앉은 분한테서 정말 감동적인 말을 들었다”고 하자 가게 주인이 이렇게 반박했다는 것이다. “아, 말도 마세요. 그 사람 친일파예요!” 지인과 나눈 몇 마디 나라 걱정이 친일의 증좌로 둔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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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어려울수록 원칙으로 돌아가라. 원칙의 기준은 양심”이라고 적었다. 양심에 부끄럽지 않다면 원칙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라고 설파했던 그의 양심은 윤미향 앞에선 침묵한다. 국민은 대통령의 양심을 의심하고 있다.


배연국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