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1.05.04 03:00
아기가 인형을 꼭 끌어안고 낮잠을 잔다. 신나게 놀다 잠들었는지 분홍빛 뺨에 웃음이 남았다. 이 아기의 이름은 마리 프란치스카 폰 리히텐슈타인.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사이의 작은 나라 리히텐슈타인 공국의 공주다. 12세기에 일어난 리히텐슈타인가(家)는 1719년 신성로마제국에서 공국으로 독립한 이래 가문명을 국가명으로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 면적의 4분의 1도 안 되는 소국이지만 막대한 부를 소유한 대공 가문이 국가 예산 전체를 부담하기 때문에 국민은 납세 의무가 없고, 중립국으로서 군대가 없으니 병역 의무도 없다. 덕분에 리히텐슈타인가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도 국민 대다수의 사랑을 받으니, 이 아기야말로 진정한 동화 속 공주님이라고 할 수 있겠다.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1/05/04/Q7NANLTY7JDJPDHHFMXB3AJQRM/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376] 행복한 나라의 공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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