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21-05-06 03:00
침대에 누운 엄마와 아기를 그린 가족화다. 그런데 설정이 기이하다. 침구는 물론이고 벽면까지 모두 흰색에다 아무런 장식이 없고, 이불 위로는 두 사람의 머리만 나와 있다. 게다가 아기는 엄마에게서 떨어져 있다. 갓난아기는 엄마 품에 안기거나 젖을 빠는 모습으로 묘사되는 게 일반적인데 말이다.
호아킨 소로야는 20세기 초, 파블로 피카소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생존한 가장 유명한 스페인 화가였다. 1863년 발렌시아에서 태어난 그는 두 살 때 부모님을 콜레라로 잃고 친척집에서 자랐다. 9세 때 그림을 배우기 시작해 로마에 유학한 뒤 파리에서 인상주의를 배웠다. 25세 때 결혼한 후 마드리드에 정착해 세 자녀를 두었는데, 가족은 최고의 모델이 되어 주었다. 이 그림 속 모델 역시 부인 클로티데와 훗날 화가가 된 막내 딸 엘레나다.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10505/106781384/1
기이한 가족 그림[이은화의 미술시간]〈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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