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 5. 10. 03:03
사람들은 굳이 집단 자살을 감행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결국 세상은 살 만한 곳이며, 고향 핀란드에서 엄청나 보였던 문제들이 유럽의 다른 곳에서는 아주 사소해 보인다는 것을 깨달았다. 같은 운명을 짊어진 동료들과의 긴 여행은 다시 삶의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으며, 유대감은 자의식을 굳건하게 다져주었다. 그리고 좁은 생활 영역으로부터 벗어나면서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 자살자들은 새롭게 삶의 재미를 발견했다. 초여름에 생각했던 것보다 미래가 훨씬 더 밝게 보였다. - 아르토 파실린나 ‘기발한 자살 여행’ 중에서 |
자살은 어느 시대, 어떤 세상에서든 벌어진다. 지난달에도 서울 강남에서 10대 여학생이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며칠 전에는 한남대교에서 죽음을 생중계하려던 10대 여학생이 경찰에 제지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청소년 10명 중 1명이 자살을 고민한 적 있다고 한다. 자식을 살해하고 자살한 부모도 있다.
우리를 눈부시게 하는 건 온실에서 핀 꽃의 화사함이 아니다. 모진 겨울에도 꽃과 열매를 꿈꾸며 이 악물고 애써온 모든 생명의 눈물겨움이다.
https://v.daum.net/v/20230510030304614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213] 삶의 이유를 발견한 여행
기발한 자살 여행
저자 아르토 파실린나 | 역자 김인순
출판 솔 | 2005.10.30.
페이지수 345 | 사이즈 128*188mm
판매가 서적 8,5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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